대한전선, 싱가포르와 해상풍력 사업 확대

해양 솔루션社 MEO와 업무협약
대한전선이 싱가포르 기업과 손잡고 해상풍력 사업을 확대한다. 대한전선은 싱가포르 해양 사업 솔루션 전문 업체 MEO와 해상풍력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전날 싱가포르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에서 이뤄진 협약식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탄시렝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2장관 등 양국 정부 관계자와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 대런 앙 MEO 최고경영책임자(CEO) 등이 참석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MEO는 해외 지사 14곳을 운영하는 글로벌 해양 사업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해상풍력지원선, 크루운송선 등 약 120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양사는 해상풍력 사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한전선이 보유한 해상풍력용 포설선(CLV) 팔로스호와 MEO의 선박을 동남아와 중동 지역의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전문 인력을 파견하는 등 협업 방안을 모색한다. 팔로스는 최대 4400t까지 해저케이블을 선적할 수 있다. 대한전선은 MEO와 해상풍력 사업의 공동 개발 및 참여 등 긴밀한 파트너십도 구축할 계획이다.

송 부회장은 “싱가포르에서 초대형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쌓아온 신뢰도를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지속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