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全경기 매진…멈출 줄 모르는 '흥행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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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국시리즈 포함 11회 연속2024 프로야구 KBO리그의 흥행 돌풍이 가을 야구로 이어지고 있다. 포스트시즌(PS) 연속 매진 행진으로 올해 역대 포스트시즌 입장 수입 최고액 기록을 깰 가능성이 크다.
포스트시즌 6경기 13만명 직관
티켓값으로 번 돈, 57억원 추산
9일 경기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t wiz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승제) 4차전이 또 한 번 만원 관중(1만7600명) 앞에서 펼쳐졌다. 포스트시즌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11경기 연속 매진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6-5로 승리한 kt는 시리즈 전적 2승2패 균형을 맞췄다. 5차전은 11일 LG 홈인 잠실구장에서 열린다.올해 프로야구는 역대급 흥행 가도를 달렸다. 1982년 출범 이후 사상 최초로 1000만 관중(1088만7705명)을 돌파해 종전 최다를 기록한 2017시즌(840만688명)보다 무려 240만 명이나 더 많은 관중을 동원했다. 매진된 경기는 총 720경기 중 221개였고, 8개 구단 체제이던 2012년 기록한 종전 최다 매진 기록인 113경기를 두 배 가까이 경신했다. 구단별로는 한화가 47회 매진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기아와 삼성(30번), 두산(26회), LG(25회) 순이었다.
10개 구단 입장 수입도 처음으로 1500억원을 넘겨 1593억1403만원을 찍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연일 구름 관중이 몰리며 입장 수입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두 경기를 포함한 올해 포스트시즌 누적 관중은 13만200명으로, 6경기 입장 수입 추산액은 약 57억원이다.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한국시리즈(7전 4승제)가 남아 있어 100억원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 역대 포스트시즌 입장 수입 최고액은 2012년 15경기에서 벌어들인 103억9222만원이다.
포스트시즌 입장 수입이 늘면 가을 야구에 출전한 5개 팀에 돌아가는 배당금도 증가한다. KBO리그 규정에 따라 KBO 사무국은 PS 입장 수입에서 운영에 필요한 제반 비용 약 40%를 공제한 금액을 배당금으로 5개 구단에 준다. 정규리그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기아가 배당금의 20%를 먼저 받는다.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팀(50%), 준우승팀(24%), 플레이오프에서 패한 팀(14%), 준플레이오프에서 패한 팀(9%),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한 두산 베어스(3%) 순으로 배당금을 나눠 갖는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