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권역별 영업그룹 4개로 나눠 '고객 몰입'

정상혁 신한은행장(오른쪽)이 지난 4월 인도 크레딜라 지분투자 협약식에서 아리지트 사냘 크레딜라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신한은행 제공
신한은행은 상품과 서비스를 연결해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라는 경영 철학에 기반해 혁신적인 경영 전략을 세웠다. 특히 ‘신한의 몰입(沒入)’을 주제로 키워드인 ‘고객 몰입’과 관련해 세부 추진 계획을 설계했다. 조직 개편을 통해 채널 부문을 신설하고 영업그룹을 세분화했으며, 권역별 맞춤 영업을 펼치기 위해 기존 1개 그룹 체제를 영업 1, 2, 3, 4그룹 체제로 확대했다. WM그룹은 영업 그룹 내 영업추진 4그룹으로 편제해 WM의 영업력을 강화했다.

자동차와 반도체, 방위산업 등 특화 분야 공급망 금융 확대를 위해 산업 특화 전문 RM을 선발한 것도 신한은행만의 차별점이다. 또한 대기업 상생대출을 활용한 기반 고객 확대 및 핵심 거점 기업 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특화 전문 RM을 지역별 RM과 1 대 1로 매칭했다. 새롭게 선발된 특화 전문 RM들은 무역금융, 수입신용장 등 신한은행의 상반기 기업여신 성장에 중심 역할을 했다.

기업 컨설팅 지원 서비스도 개편했다. 은행과 거래하는 중소·중견기업과의 상생을 목표로 출발한 컨설팅 서비스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세무회계, 기업경영 등이 주요 분야다. 2022년 초 시중은행 최초로 내놓은 ESG 컨설팅은 신한은행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진단평가모형을 활용한 ESG 진단, 탄소(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 수립 등 세 가지 대주제를 바탕으로 자문에 응하고 있다. 올해는 상반기 7개 상장사를 비롯해 환경 이슈와 직면했거나 ESG 사각지대에 놓인 중소·중견기업에 자문 서비스 102건을 제공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금융권 최초로 내부통제 책무구조도를 감독당국에 제출하고 ‘책무구조도 시범운영’ 참여를 본격화했다. 신한은행은 2023년 초부터 책무구조도 기반 내부통제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책무구조도 준비·정교화 과정을 거쳐 책무구조도를 완성했다.올 7월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금융사고 방지 시스템 고도화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대내외 금융사고 관련 제재, 판례 정보를 AI 학습 데이터로 추가해 금융사고 징후를 폭넓게 탐지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임직원의 내부정보 활용 사익 추구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내부통제 관련 디지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보이스피싱 사고 예방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보이스피싱 모니터링 영상 확인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금융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신한 슈퍼 쏠(SOL) 금융안심보험’을 출시해 무료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