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로보택시 공개 하루 앞두고…2차전지주 '숨고르기'

사진=AFP, 연합뉴스 제공
2차전지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 상승의 모멘텀 중 하나였던 테슬라의 로보택시 공개 행사를 앞두고 임원진의 퇴사 소식이 이어진 영향으로 보인다.

10일 오전 9시23분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1만3500원(3.09%) 내린 42만3000원에, 삼성SDI는 1500원(0.4%) 하락한 36만9500원에, 에코프로비엠은 4200원(2.18%) 빠진 18만8800원에, 엘앤에프는 1700원(1.43%) 낮은 11만70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간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가 1.41% 하락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낙폭이 크진 않았지만, 그 동안 상승동력이 돼준 로보택시 공개 행사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상승세가 꺾였다.

테슬라는 10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웰밍턴 본사에서 로보택시 공개 행사를 연다. 이 자리에서 차세대 원통형전지인 4680(지름 46mm에 길이 80mm) 배터리의 기술과 관련된 언급이 나올 것으로 예상돼 로보택시 공개 행사에 대한 기대감이 한국의 2차전지 종목들의 주가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행사를 앞두고 공개되는 내용이 기대에 못 미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우선 로보택시 상용화를 위해서는 당국의 규제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테슬라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FSD)와 관련된 교통사고가 여러 건 보고돼 있다.최근 들어 테슬라의 임원들이 잇따라 회사를 떠난 점이 회자되면서 불안감을 키우기도 했다. 특히 차량 프로그램을 책임지던 다니엘 호는 경쟁사인 웨이모로 이직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