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AI 아나운서·AI 명함 도입해 효율성 끌어올려

KB손해보험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만족도를 높여가고 있다. 서울 역삼동 KB손보 사옥. KB손보 제공
KB손해보험은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AI 기술을 내부 업무와 영업에 적극 적용하고 있다. ‘AI 아나운서’ ‘AI 명함’ 등 색다른 서비스를 연이어 도입했다.

KB손보는 ‘AI 휴먼’을 기반으로 임직원용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디지털 신기술 경험을 확대하고 실질적인 현장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AI 휴먼 솔루션을 업무에도 도입했다. AI 휴먼 솔루션은 촬영 과정 없이 텍스트·문서를 기반으로 쉽고 빠르게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AI 아나운서와 사진과 10초 내외의 짧은 음성을 기반으로 아바타를 제작하는 AI 명함으로 구성됐다. KB손보 관계자는 “6월부터 본격적으로 AI 아나운서를 전사 확산하는 데 성공했다”며 “영업 현장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설계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단계별 확대 적용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AI 휴먼 등 임직원 대상 새로운 기술을 지속해서 도입한다는 게 회사의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AI 아나운서의 경우 초기에는 본사 주요 부서 중심으로 교육용 영상 제작에 주로 활용했으나 지금은 콘텐츠 제작이 편리하고 내용 전달 효과가 크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영업 현장으로도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KB손보에 따르면 8월까지 약 4개월간 26개 부서가 108개 영상 콘텐츠를 제작했다. 향후 AI 아나운서를 활용해 안내 사항 고지 등 고객 대상 콘텐츠도 제작할 예정이다. 마케팅 영역으로의 활용 확산을 위해 전속 AI 모델 도입도 검토 중이다. KB손보는 AI 명함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AI 명함에는 소속·성명·연락처 등 전속 설계사와 임직원의 자기소개 사항뿐 아니라 정기 안부 인사, 이관 고객 안내, 계약 고객관리 등의 기능도 있다.KB손보는 ‘미래컨택센터(FCC)’를 구축해 AI 기반의 고도화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체계적인 고객 관리를 위해 KB금융그룹 7개 계열사의 콜센터를 통합한 플랫폼으로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콜봇’ 서비스를 제공한다.

콜봇은 음성인식과 음성합성 기술을 결합한 음성 안내 서비스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