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0선 탈환 실패한 코스피…5만원대 내려 앉은 삼성전자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2600선 탈환에 실패했다. 기관이 장 막판에 매물을 쏟아낸 탓이다. 외국인 매도가 집중된 삼성전자는 결국 종가 기준을 5만원대로 내려앉았다.

1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80포인트(0.19%) 오른 2599.16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과 함께 2600선을 회복해 2613.61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안착에는 실패했다.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3029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장중에는 순매수세를 이어오다가 폐장 직전 전환됐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591억원어치와 127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한국 주식시장에서는 순매수세를 보인 외국인은 이날도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순매도를 이어갔다. 순매도 규모가 3236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우(841억원 순매도)를 합치면 4000억원이 넘는다.

이 영향으로 삼성전자는 2.32% 하락한 5만8900원에 마감됐다. 삼성전자가 6만원 아래에서 마감된 건 작년 3월16일 이후 약 1년 반만이다.SK하이닉스는 4.89% 올랐다. 엔비디아 일감을 바탕으로 TSMC가 호실적을 내놓은 훈풍을 받았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2.18% 하락했다. 테슬라 로보택시 공개 행사를 앞두고 숨고르기를 하는 모습이다.

이외 셀트리온, 기아, KB금융은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 POSCO홀딩스는 내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76포인트(0.35%) 내린 775.48에 마감됐다. 이 시장에서는 개인이 2032억원어치 주식으 샀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094억원어치와 957억원어치를 팔았다.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리가켐바이오가 일본 오노약품공업으로의 기술이전 소식을 전하며 9.5% 급등했다. 삼천당제약도 5.1% 올랐다. 2차전지 관련 종목 중에선 엔켐이 4.17% 상승했다.

반면 휴젤은 메디톡스와의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 판결을 앞두고 4.35% 급락했다.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각각 3.47%와 3.68% 빠졌다. HLB도 0.49% 내렸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원(0.3%) 오른 달러당 1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