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金 합작 조우영·장유빈, 첫날부터 우승 경쟁

KPGA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1R
나란히 6언더파 65타로 공동 선두
조우영이 10일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 오픈 1라운드 11번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장유빈이 10일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 오픈 1라운드 14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남자골프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조우영과 장유빈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 오픈 첫날부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조우영은 10일 부산 아시아드CC 파인·레이크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장유빈도 이에 뒤질세라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골라내며 6언더파 65타를 쳐 오후 5시 기준 두 선수가 나란히 공동 선두에 올랐다.

조우영과 장유빈은 작년 10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곧바로 프로로 전향했다. 조우영은 프로 전향 전인 지난해 4월 KPGA투어 골프존 오픈에서, 장유빈은 지난해 8월 군산CC오픈에서 우승한 공통점도 있다.

프로 전향 후 조우영은 올해 6월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에서 준우승한 뒤 한동안 부진하다가 지난주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샷 감각을 끌어올렸다. 조우영은 “시즌을 지내다 보니 감성적인 골프보다는 이성적인 골프를 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며 “성적이 안 좋았던 지나간 홀에 집착하지 않고 새 홀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 살 어린 장유빈과도 서로 조언을 주고받는다는 조우영은 “유빈이의 호쾌한 플레이가 부럽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경쟁을 벌이고 싶다”고 했다.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장유빈은 “우영이 형이 지난주 대회에서 성적이 좋았던 것은 내 덕”이라며 “내가 추천한 퍼터를 쓰고 나서부터 우영이 형의 성적이 좋아지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아직 프로 생활이 만 2년도 되지 않기 때무에 우승을 앞두고 긴장한 나머지 실수가 많았는데, 이런 것들이 앞으로 선수 생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영이 형이 이번 대회 첫날부터 성적이 좋으니 마지막 라운드 챔피언 조에서 대결을 펼쳐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