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의 글로벌 파급 메커니즘 규명

다산경제학상

다산젊은경제학자상 수상
최상엽 연세대 부교수
실사구시와 후학 양성의 깊은 뜻을 담고 있는 다산젊은경제학자상을 수상하게 돼 매우 기쁘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인한 경제의 불확실성이 고조된 시기였던 UCLA 박사 과정 동안 불확실성 증가가 금융시장과 기업 투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론적 및 실증적으로 연구해 졸업논문을 작성했다. 불확실성 충격에 대해 학계의 관심이 높은 시기였던 만큼 관련 주제 논문들이 널리 인용되는 행운을 누릴 수 있었고, 이 중 한 논문은 미국 대통령 경제보고서에 인용됐다.

박사학위 취득 후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이코노미스트로 근무한 시간은 현실 경제와 관련된 후속 연구의 토양을 만들어준 귀중한 경험이었다. 학교를 벗어나 배경이 다양한 정책 입안자와의 교류는 현실 경제문제에 관심을 키워줬다. 정약용 선생이 강조한 실사구시 정신을 이 시기에 배운 것 같다. 당시 경험을 토대로 미국 같은 글로벌 금융시스템 중심에 있는 국가의 충격이 다른 국가로 전파되는 메커니즘을 여러 논문을 통해 연구해왔다. 특히 미국 통화정책이 글로벌 은행을 통해 전 세계 경제로 확산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한 논문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벤 버냉키 전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수상 강연 논문에 인용됐을 때는 학자로서 큰 기쁨을 느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할 분이 무척 많다. 먼저, 이 상을 수상하게 되기까지 함께 연구해온 공저자와 여러 동료께 감사하다. 김영세·한순구·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님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언제나 응원해주는 아내 신은진 교수에게 모든 영광을 돌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