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북미 치중됐던 관례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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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유럽언론 속보 쏟아내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일본 유럽 등 각지에서 속보가 이어졌다. AP통신은 “노벨문학상은 오랫동안 유럽과 북미 지역 작가에 치중해 왔다는 비판을 받았다”며 “지금까지 수상자 119명 가운데 여성은 17명에 불과했다”고 꼬집었다. 한강 작가의 수상이 모든 것을 뒤집는 결과였음에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AP는 한강을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을 썼다”고 소개했다. 이어 2016년 한강이 육식을 거부하는 여성을 그린 소설 <채식주의자>로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덧붙였다. 또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과 황동혁 감독의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함께 거론하며 한강의 노벨상 수상이 한국 문화의 국제적 위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강 수상은 한국 위상 반영"
로이터통신은 “한국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것은 최초”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한강 작가의 아버지 역시 유명한 소설가며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예술에 열정을 쏟은 배경이 문학 전반에 반영됐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한강 작가가 한국에서 선구자로 칭송받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무라카미 하루키의 수상 기대를 내비친 일본 언론도 한강의 수상 소식을 긴급히 전했다.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은 여성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통산 18번째며 아시아인 여성으로는 한강이 처음 수상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해원 기자 um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