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치솟은 토마토값…온실 재배로 폭염에 더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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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지난여름 이어진 폭염의 여파로 토마토 가격이 사상 최고치로 뛰었다. 고공 행진을 거듭하던 배추 가격은 전남 담양 등 준고랭지산 배추가 잇달아 출하되면서 전주 대비 20% 가까이 하락했다.11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가격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날 기준 토마토 도매가격은 ㎏당 9042원으로 1주일 만에 65.31% 급등했다. 역대 최고가다. 도매가 상승 여파로 소매가도 평년 대비 40% 비싼 수준으로 뛰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국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토마토 가격은 ㎏당 1만1572원이었다. 한 달 전보다 34.1%, 평년보다 38.5% 비싸다.토마토 가격 급등은 폭염에 따른 극심한 작황 부진 탓이다. 토마토는 대부분 비닐하우스나 온실에서 키우는데, 외부 온도가 30도에 이르면 비닐하우스 온도는 최대 45도까지 올라 작황에 어려움을 겪는다. A대형마트 채소 바이어는 “토마토 생육 기간이 두 달 반 정도임을 고려하면 다음달 중순까지는 가격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도매가 1주일새 65% 넘게 급등
배추값은 공급 늘며 안정 찾아
토마토와 함께 대표 과채류로 꼽히는 파프리카 도매가도 크게 뛰었다. 전날 기준 파프리카 도매가는 ㎏당 5734원으로 전주 대비 48.25% 상승했다. 기록적 폭염과 주산지에 내린 폭우로 출하량이 감소한 여파다.
배추 가격 상승세는 한풀 꺾였다. 전날 배추 도매가는 전주 대비 18.79% 하락한 ㎏당 1539원이었다. 소매가 역시 포기당 9132원으로 최고점(9월 27일 9963원) 대비 8.3% 낮아졌다. B대형마트 바이어는 “전남 담양, 경북 청송, 강원 홍천 등 준고랭지 배추가 출하되며 도매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며 “가을배추를 본격적으로 출하하는 이달 말부터 시세가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상추와 양상추도 출하량 증가로 도매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상추 도매가는 ㎏당 1만188원으로 전주 대비 46.94% 하락했다. 양상추는 전주보다 23.08% 내린 ㎏당 2511원을 기록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