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에 국내기술로 초순水 공급…수자원공사, 반도체 용수 공급 협약

日 업체 전량 의존했던 초순수 기술자립 성공
한국수자원공사가 국내 기술로 생산된 '초순수'를 SK하이닉스에 공급한다.

수자원공사는 지난 11일 SK하이닉스와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SK하이닉스 용수공급 시설 운영·관리 및 통합 물 공급 기본 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자리엔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참석했다.이번 협약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반도체 첨단기술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SK하이닉스에 초순수를 비롯한 공업용수 등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것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2025년부터 초순수 운영 첫 사업을 시작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통합 물 공급 사업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초순수는 불순물이 거의 없는 깨끗한 물로 반도체를 제조할 때 나오는 부산물, 오염물 등을 세정할 때 쓰이는 반도체 산업의 필수재다. 그러나 그동안은 사실상 일본 업체가 100% 전량 공급하는 등 해외 의존도가 높았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초순수에 대한 국내 기술 활용도를 높이는 등 초순수 활용 순환생태계를 구축하겠단 계획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는 "협약을 통해 글로벌 반도체 경쟁력 강화 및 국내 초순수 산업 육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