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투자자 위한 실용법률 플랫폼 '한경 로앤비즈' 탄생

M&A·세금·상속 등 비즈니스 법률정보의 허브 '한경 로앤비즈'

25년 전통 'Law&Biz' 기반에
베스트 로펌&로이어 DB 구축
법률정보시장 지각변동 예고
“우리는 더 이상 법정 드라마가 아니라 진짜 비즈니스 현장의 법률 이야기를 전하려 합니다.” 한국경제신문이 구축한 법조·로펌 정보 플랫폼 ‘한경 로앤비즈(Law&Biz)’가 14일 공식 출범한다. 검찰청 복도와 법정에만 머물던 법조 뉴스의 시선을 기업 현장과 투자 일선으로 확장해 국내 법률 정보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전망이다.

(1) ‘공룡’ 글로벌 리걸테크에 도전장

로앤비즈의 도전장은 거침없다. 웨스트로, 블룸버그, 렉시스 등 ‘공룡’ 글로벌 리걸테크 플랫폼들이 인공지능(AI) 기반 고급 리서치 도구로 무장하고 국내 시장 진출을 노리는 가운데, 한경은 25년간 이어온 ‘Law&Biz’ 섹션의 전통과 15년간 쌓은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데이터베이스(DB), 최고 수준의 외부 필진 등으로 맞서겠다는 전략이다.

박성재 로폼 AI센터장은 “글로벌 리걸테크 플랫폼이 국내 법률 콘텐츠 시장마저 삼키려 하고 있다”며 “이에 맞서 한경 로앤비즈가 전문성, 혁신성을 갖춘 리걸테크 업체들과 협력하면 기업, 투자자를 위한 실용적 법률 정보 허브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 15년 베스트 로펌 순위 한눈에

로앤비즈의 ‘킬러 콘텐츠’는 단연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DB다. 한경비즈니스가 2010년부터 이어온 로펌 평가 조사로 역대 베스트 로펌 순위의 흥미진진한 역사가 한눈에 들어온다. 마치 법조계의 프리미어리그 순위표를 보는 것 같다. 김앤장이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2019년까지 법무법인 광장과 법무법인 태평양의 2위 다툼이 치열했는데,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세종과 법무법인 율촌이 가세해 2~5위권 순위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10대 로펌’ 진입 경쟁은 더욱 치열해 매년 새로운 드라마가 펼쳐지고 있다는 평가다.

(3) 베스트 로이어 ‘명예의 전당’

‘베스트 로이어 인덱스’는 그야말로 법조계의 ‘명예의 전당’이다. 2017년부터 선정된 슈퍼스타 변호사 113명의 면면이 한눈에 들어온다. 금융, 조세, 노동, 공정거래 등 14개 부문별 베스트 로이어 수상자를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장재영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는 인수합병(M&A) 분야에서 5년 연속 베스트 로이어에 올랐으며, 이광선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노동)와 박재현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민사송무)는 4관왕을 차지했다.

(4) 매일 쏟아지는 전문가 칼럼

‘로 스트리트(Law Street)’ 코너에서는 30여 명의 법률 전문가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시시각각 변하는 판결과 기업 규제 동향을 전한다. 하태헌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오광석 김앤장 변호사 등 30여 명의 엄선된 필진이 요일마다 가사 상속, 세금, 공정거래, 금융, 경영권 분쟁, 부동산, 바이오, 노동 등 법률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5) “법정 밖 비즈니스 현장으로”

로앤비즈는 법정을 벗어나 비즈니스 현장 곳곳을 누빈다. ‘로펌인사이드’로 로펌업계 동향과 뒷이야기를, ‘승소의 전략’으로 기업 소송 승리의 비결을, ‘로앤피플’로 주요 판결을 내린 판사부터 주목받는 사건을 수사한 검사, 로펌·학계 인물들의 면모를 조명한다. 이를 통해 단순한 법률 정보 제공을 넘어 기업과 투자자의 든든한 법률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허란/장서우/민경진/권용훈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