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림트가 한국에?" 커피 마시다 환호

'비엔나 1900展' 홍보부스 북적
수만개 원두로 그린 작품도 인기

한경 '아르떼' 칼럼진 강연 열기
“한국에서 정말 클림트 전시가 열린다고요?”

12~13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에서 열린 ‘2024 청춘, 커피 페스티벌’. 대형 커피 브랜드 부스 틈에서 방문객의 이목을 끈 곳이 있었다. 구스타프 클림트, 에곤 실레 등 세계적 거장의 그림이 그려진 한경문화예술 부스다.이 부스는 오는 11월 30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막하는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구스타프 클림트부터 에곤 실레까지’ 전을 알리기 위해 차려졌다. 클림트, 실레 등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천재 예술가를 비롯해 1900년대 비엔나의 예술가들과 문화를 조명하는 전시다. 50대 이모씨는 “평소 예술 전시를 보는 걸 좋아하는데, 이들의 작품을 실제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뜻밖의 선물을 받은 느낌”이라고 했다.

‘커피’를 주제로 한 예술 작품도 전시됐다. 전대창 작가가 커피콩 수천~수만 개를 사용해 그려낸 작품도 그중 하나다. 연필이나 물감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오직 직접 로스팅한 생두를 활용해 색상을 구현했다.

문화·예술 포털 ‘아르떼’의 칼럼진도 이날 다양한 강연으로 무대를 빛냈다. 임지영 즐거운예감 대표는 예술 작품을 1분간 바라본 뒤 각자 자신만의 한 줄평을 발표하는 강연으로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국내 대표 예술가 김환기의 작품엔 ‘매트릭스처럼 다른 세계로 넘어가는 코드의 모험’ ‘영화 아바타 캐릭터의 피부’ 등 창의적 답변이 쏟아졌다. 한국의 최신 커피 트렌드를 소개하는 조원진 커피 칼럼니스트의 강연에도 사람들이 몰렸다.

이선아/김다빈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