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號 4년…현대차그룹, 순익 3배·시총 2배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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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내실 동시에 키워순이익 3배(2019년 9조원→2023년 27조원), 시가총액 2배(2019년 43조원→이달 11일 92조원), 매출 54%(2019년 279조원→2023년 432조원) 증가.
2020년 정의선 회장(사진)이 현대자동차그룹 사령탑에 오른 뒤 4년 동안 만들어낸 숫자다. 정보기술(IT) 등 첨단 업종이 아니라 전통 제조업에서 이처럼 단기간에 ‘몸집’과 ‘내실’을 동시에 불린 기업은 드물다. 시장에서는 14일 취임 4주년을 맞는 정 회장의 리더십을 현대차그룹 변신의 비결로 꼽는다.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건설 등 29개 계열사(연결 대상 계열사 제외)의 지난해 순이익은 27조2272억원으로, 정 회장 취임 직전 해인 2019년(8조9784억원)보다 세 배 많다. 같은 기간 매출은 279조612억원에서 432조1839억원으로 150조원 넘게 증가했다.
그룹의 쌍두마차인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시가총액은 2019년 말 42조7046억원에서 지난 11일 92조4656억원으로 113% 상승했다. 올 상반기 합산 영업이익률(10.7%)이 글로벌 톱5 중 1위에 오른 덕분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약진 이유를 ‘정의선 리더십’에서 찾는다. 시장 트렌드를 꿰뚫는 안목과 빠른 실행력, 미래를 준비하는 과감한 투자가 현대차그룹을 전 세계가 주목하는 기업으로 만들었다는 얘기다.
신정은/김재후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