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상, 보수·진보 러브콜 거절…서울교육감 선거 '3파전' 유력

진보 최보선, 사퇴 후 정근식 지지
보수 2 대 진보 1 구도로 치러질 듯
조전혁
서울교육감 보궐선거를 사흘 앞둔 13일 보수 진영 윤호상 후보가 같은 진영 조전혁 후보와 진보 진영 정근식 후보 양측에서 단일화를 제안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 이로써 이번 선거는 보수 후보 2명에 진보 후보 1명의 삼파전이 유력해졌다.

윤 후보 측은 “두 후보의 제안을 들었지만 그동안의 기조를 변화시킬 만한 결정적인 요인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거부 이유를 설명했다. 보수 진영의 조 후보 캠프는 이날 논평을 내고 “교육개혁을 위해 반드시 선거에서 이겨야 하는 절박감이 커지고 있다”며 “윤 후보에게 공개적으로 단일화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조 후보 측은 “진보 진영 정근식·최보선 후보 간 단일화가 성사되면서 보수 진영 역시 단일화를 통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서울시민들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정근식
진보 진영에서 단일화를 이룬 정 후보 역시 같은 날 윤 후보에게 정책 연대를 제안했다. 정 후보는 “윤 후보가 강조한 현장 감수성은 저 역시 깊이 공감하는 부분”이라며 “그 가치를 발전시키는 정책연대를 이루고 싶다”고 제안했다.

보수 진영은 조희연 전 교육감이 당선된 세 번의 선거에서 모두 단일화 실패로 패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일각에선 사전투표가 이미 끝났고, 본투표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진영 내 단일화가 선거 판도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윤호상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2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서울교육감 선거 사전투표 최종 투표율은 8.28%로 집계됐다. 이번 선거는 평일인 데다 대통령선거나 국회의원 총선거 등 큰 선거와 함께 치러지지 않는 단독 선거라는 점에서 애초 낮은 투표율이 예상됐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