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도 못 내는 20대…체납자 8% 늘었다

"경제적 어려움 크다는 방증…지원 필요"
국민연금공단 충정로 사옥 스케치 사진=한경 DB
국민연금 체납자가 전체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20대와 60대만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남원·장수·임실·순창)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국민연금 체납자 수는 111만7000여명으로 4년 전인 2019년의 141만3000여명에 비해 21% 감소했다. 체납액도 4조360억원에서 3조4506억원으로 19.9% 줄었다.하지만 20대 이하의 체납자 수는 7만5000여명에서 8만1000여명으로 8% 증가했다. 이들 체납액도 1272억원에서 1365억원으로 7% 늘었다.

상대적으로 비중은 적지만 60대 이상의 체납자 수도 6000여명에서 1만2000여명으로 배 이상 급증했다.

20대 이하와 60대의 국민연금 체납자 수 증가세는 올해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박 의원은 "무엇보다 20대의 경제적 어려움이 크다는 방증으로, 이들은 노후에 받을 연금액도 줄게 된다"면서 "청년 세대의 노후 소득 보장을 위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