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뷔페 가는 20대
입력
수정
지면A20
비씨카드, 요식업 매출 하락 속요식업종의 매출 건수가 최근 5년간 역성장한 가운데 뷔페 관련 매출은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고객의 뷔페 업종 매출 증가율은 다른 연령 대비 두 배 가까이 높았다. 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내수 경기가 침체한 가운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뷔페 이용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뷔페는 5년간 매출 53% 늘어
14일 비씨카드가 2020년부터 올해까지 국내 요식업종 가맹점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요식업종 매출 건수는 7.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요식업종 매출은 5.6% 늘어나는 데 그쳤다. 5년간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요식업종 매출은 사실상 역성장한 셈이다.외식업계가 고전하는 사이 뷔페 업종만 나 홀로 성장세를 보였다. 뷔페 업종의 매출과 매출 건수는 최근 5년간 각각 53.0%, 33.9% 급증했다. 연평균 성장률로 환산하면 매출은 8.9%, 매출 건수는 10.2%에 달한다.
특히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10년대 초반 태어난 세대)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뷔페 업종 선호도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1~8월 20대의 뷔페 업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2% 늘었다. 30대(21.2%), 40대(18.8%), 50대(16.0%), 60대(15.3%) 등 연령대가 낮을수록 뷔페 업종 매출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