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 페덱스컵 랭킹…100위로 한 계단 상승

PGA 블랙데저트 챔피언십

이경훈, 9언더…46위로 마무리
64위 김성현, 내년 시드권 비상

신인 맷 매카티, PGA 투어 첫승
내년 마스터스 등 출전권 따내
이경훈(33·사진)이 페덱스컵 랭킹 두 자릿수 진입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경훈은 14일 미국 유타주 아이빈스의 블랙데저트리조트GC(파71·737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블랙데저트 챔피언십(총상금 75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4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를 써내 공동 46위로 대회를 마친 이경훈은 페덱스컵 랭킹을 101위에서 100위로 한 계단 끌어올렸다.이번 대회는 PGA투어 내년 시즌 출전권을 결정하는 8개 가을 시리즈 중 두 번째 대회다. PGA투어는 가을 시리즈 8개 대회를 모두 치른 뒤 페덱스컵 랭킹 125위까지 내년도 출전권을 준다.

김성현(26)은 섹스튜플 보기(6오버파)에 발목이 잡혀 내년 시드에 경고등이 켜졌다. 김성현은 이날 11번홀(파3)에서 공을 세 번이나 그린 옆 연못에 빠뜨렸다. 벌타를 세 개 받은 뒤 그린에 공을 올린 그는 2온으로 마무리해 이 홀에서만 6타를 잃었다. 결국 이날 하루에만 3오버파를 기록해 공동 6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고, 페덱스컵 랭킹은 119위에서 123위로 떨어졌다.

우승은 맷 매카티(26·미국)가 차지했다. 올해 PGA 2부 콘페리투어에서 세 번의 우승을 거두고 올해 가을 시리즈 대회와 2025 PGA투어 출전 자격을 얻은 신인이다. 정규투어에 출전한 지 단 두 번째 대회, 2022년 US오픈을 포함하면 세 번째로 출전한 PGA투어 대회에서 거둔 우승이다. 1970년 이후 PGA투어에서 세 번째 출전 만에 우승을 기록한 선수는 다섯 명뿐이다.이날 우승으로 매카티는 우승상금 135만달러와 함께 챔피언만 출전할 수 있는 내년 시즌 개막전인 센트리를 비롯해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PGA챔피언십 출전권까지 따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