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K바이오·제약 수출 상담회 연다..."바이오가 新수출산업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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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바이오파마 플라자KOTRA가 꾸준히 수출이 늘어나고 있는 ‘K바이오·제약’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수출상담회를 연다. 바이오 분야가 반도체, 2차전지 등을 이을 첨단 수출산업이 될 것이라고 보고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는 것이다. 작년에 206억원 규모의 수출 상담 효과를 낸 행사다.
쥴릭파마 등 해외 138개사 참가
올해 206억 계약 실적 예상
KOTRA와 산업통상자원부·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는 오는 22~2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바이오·제약산업 수출상담회인 ‘글로벌 바이오파마 플라자(GBPP)’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국내 기업 총 180개사와 40개국에서 온 바이어 138개사가 참여할 예정이다.KOTRA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의약품, 의료기기 등 보건산업 수출액은 121억9200만달러(약 16조5286억원)였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12.3% 늘어난 수치다. 국내 주요 수출 품목 순위 7위다. KOTRA는 국내 바이오·제약 관련 제품이 아직 해외 시장에 충분히 소개되지 않은 만큼 추가적인 수출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번 수출상담회에 해외 바이어를 대거 초청한 것도 이런 이유다.
KOTRA는 세계 129개 현지 무역관을 통해 해외 바이어를 직접 섭외했다. 스위스계 글로벌 제약회사 쥴릭파마, 중동 최대 제약사 히크마, 일본 제약사 다이이찌산쿄 등이다. KOTRA는 해외 바이어와의 1 대 1 자리와 홍보관 등을 마련해 제품을 소개하고 경험하는 기회를 만들 계획이다.올해 행사에서는 총 15건, 1520만달러(약 206억원)의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KOTRA 자체 설문조사 결과 지난해 GBPP에 참가한 기업 중 85%가 결과에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 99%가 이번 행사에 다시 참여하기로 했다.KOTRA는 기존 합성의약품 위주였던 작년과 달리 바이오의약품,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디지털헬스케어 등의 분야로 행사 규모를 확대했다. 수출 계약 증가뿐 아니라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OTRA는 또 정부의 ‘바이오 경제 2.0’ 정책에 발맞춰 미국 뉴욕, 독일 프랑크푸르트, 일본 오사카, 중국 베이징, 베트남 호찌민 등에 K-바이오데스크를 설치했다. 현지 전문 인력 등을 활용해 해외에 진출하고자 하는 바이오·제약기업에 인허가 문제, 현장의 진입장벽 등과 관련한 컨설팅을 해주기 위해서다.
KOTRA 관계자는 “관련 부처 및 유관기관과의 대외 협업 강화로 바이오·제약산업에 대한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