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스탠퍼드 "AI개발, 인간윤리 존중 기반돼야"

미리 보는 글로벌인재포럼

글로벌 주요 대학 공정·투명 강조
인공지능(AI)이 일상화·고도화되면서 글로벌 주요 대학은 ‘인간 존중’이라는 철학을 기반으로 한 AI 연구를 하고 있다. 기술 발전이 인간의 가치와 윤리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원칙에서다.

14일 미국 스탠퍼드대 산하 인간중심AI연구소(HAI)에 따르면 AI 공정성과 투명성에 관한 연구는 세계적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AI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다룬 논문은 2018년 71건, 2019년 166건, 2020년 244건, 2021년엔 302건 출간되는 등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학계는 그 중심에 서 있다. 2021년 진행된 공정성·투명성 연구 중 75% 이상인 227건이 학계에서 나왔다. AI 공정성·투명성을 주제로 하는 국제학회 FAccT가 수락한 논문도 2021년 82편에서 지난해 153편으로 증가했다.HAI는 AI 연구, 교육, 정책 실행 등을 바탕으로 인간이 처한 상황을 개선한다는 목표 아래 2019년 출범했다. AI의 사회적 영향력을 연구하며 윤리적 AI 개발 교육 및 정책 제언 등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올해 3월까지 누적 4000만달러 이상의 자금을 인간 중심 AI 연구에 투자했고 300명 이상의 연구자를 지원했다. 이들은 연구를 바탕으로 AI를 활용한 교육 보조 시스템 구축, 난민 정착을 돕는 머신러닝 기술 개발, 광산업에서 보다 지속 가능한 자원 탐사 방법 연구 등 다양한 성과를 냈다.

AI 개발 선두주자인 매사추세츠공대(MIT) 역시 AI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조하는 연구를 한다. ‘꿈의 연구소’로 알려진 MIT 미디어랩은 AI 기술이 사회에 접목됐을 때의 다양한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AI를 활용한 온라인 정보의 신뢰도 평가, AI 알고리즘의 사회적 편견 반영 여부 등이 주제다. AI 활용 범위가 확대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학생과 교육자가 AI 중심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각종 정보와 기술을 연구하고 보급하고 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