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경고등' 해리스…흑인 등 돌리고 백악관과 불화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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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박빙 판세에 잇단 악재
흑인·히스패닉계 지지율
민주당 역대 후보 중 최저
트럼프는 지지율 상승세
"바이든이 해리스 행사 망쳐"
지지율 부진에 갈등설도 불거져

경합주 지지율 두 후보 ‘동점’
13일(현지시간) ABC방송과 입소스가 지난 4~8일 전국 성인 263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오차 범위 ±2%포인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한 달 전보다 오르고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은 소폭 빠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0일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더 잘했다는 평가가 우세했지만 이달 들어 두 후보 지지율은 격차가 크게 좁혀지거나 동률이 됐다.투표 의향층에선 해리스 부통령은 50%, 트럼프 전 대통령은 48% 지지율을 나타냈다. 등록 유권자 지지율은 해리스 부통령 49%, 트럼프 전 대통령 47%로, 2%포인트 차이가 난다. 같은 기관이 실시한 9월 조사에선 해리스 부통령이 4~5%포인트 차로 앞섰다. 특히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등 7개 경합주에선 두 후보 지지율이 49%로 같았다. ‘스윙보터’(부동층 유권자) 표심은 해리스 부통령이 49%, 트럼프 전 대통령이 44%로 5%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9월 같은 기관 조사에서 나타난 격차(10%포인트)보다 크게 줄었다.이날 NBC방송과 ABC방송도 같은 기간 전국 등록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오차 범위 ±3.1%포인트)에서 양자 대결 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각 48%로 동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한 달간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은 1%포인트 떨어지고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4%포인트 올랐다. NBC방송은 “TV 토론 이후 공화당 지지자가 결집하고 재임 시기 평가가 긍정적으로 나오며 지지율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지지 약해진 흑인·히스패닉
이와 함께 히스패닉계 유권자에서도 해리스 부통령 지지 기반이 약해졌다는 의견이 나온다. NYT는 지난달 29일~이달 6일 히스패닉계 유권자 9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 범위 ±4.5%포인트)에서 “히스패닉계의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은 위험할 정도로 낮은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은 56%로 과거 민주당 대선 후보 3명 중 가장 낮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히스패닉계 지지율은 2016년 28%, 2020년 36%, 최근 37%로 상승세다. 이번 조사에선 트럼프의 이민정책 공약에 대한 지지가 눈에 띈다고 NYT는 설명했다.
‘백악관 불화설’까지 나와
대선 판도가 갈수록 초박빙으로 치닫는 가운데 해리스 캠프와 백악관 간 관계가 악화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악시오스는 이날 10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해리스 팀과 바이든의 관계가 안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4일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즉석 기자회견을 연 사례가 대표적이다. 당시 해리스 부통령의 미시간 행사가 바이든 회견으로 가려졌다. 해리스 캠프 관계자는 “백악관에선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