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공유숙박 수입 금액이 최근 3년간 10배 넘게 증가한 가운데, 전체 수입의 약 절반을 2030 세대가 벌어들였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초기 자본이 적게 들어 '부업으로 제격'이라는 소문이 2030 직장인들 사이에서 퍼지면서, 이들의 시장 참여도가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15일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유숙박 수입금액은 2022년 223억원으로 불과 2년 전인 2020년(21억원)의 약 10배로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수입 규모를 보면 2030 세대가 전체의 43.6%(97억3400만원)를 차지했다.
특히 2030 세대 공유숙박 사업자 중 22명은 수입이 1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40대 수입이 55억1100만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고, 50대(32억5600만원), 60대 이상(38억60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공유숙박 시장이 커지면서 불법 공유숙박업소에 대한 과세 사각지대도 문제로 급부상했다.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세청은 2022∼2023년 해외숙박공유 플랫폼으로부터 숙박공유 대가를 받은 사업자 141명을 점검해 95명(67.4%)을 적발했다.즉, 사업자 10명 중 7명은 매출을 신고하지 않거나, 과소 신고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이에 국세청은 혐의가 확인된 사업자들로부터 14억원을 추징했다. 국외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에는 자료 제출 근거가 없어 이를 활용한 사업자의 매출액 등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정 의원은 지적했다.
차 의원은 "매년 지방자치단체는 불법 숙박업소 단속을 하고 있지만 불법 공유숙박업 관련 정보는 세무당국과 정기적으로 공유되지 않고 있다"며 "국세청은 지자체로부터 정기적으로 불법 공유숙박업소 단속정보를 수집해 과세 사각지대를 해소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