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공백 9개월째…장기이식 수술 건수 23%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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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이식 56% 감소…연 7건 그쳐의정 갈등으로 인한 의료공백이 9개월째 장기화하면서 올해 장기이식 수술 건수가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기증 뇌사자도 지난해 5분의 1 수준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8월 신장·간장·췌장·심장·폐 등 5대 장기이식 건수는 835건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이뤄진 1082건보다 22.8% 감소했다.장기별로는 췌장 이식의 감소세가 가장 컸다. 지난해 2∼8월 16건 실시됐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7건에 그치면서 56.3% 감소했다.
심장 이식은 151건에서 109건으로 27.8%, 신장은 523건에서 398건으로 23.9%, 간장은 257건에서 210건으로 18.3%, 폐는 135건에서 111건으로 17.8% 각각 줄었다.
올해 장기이식을 가장 많이 한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등 5곳의 장기이식 건수도 크게 감소했다.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 건수는 지난해 2∼8월 128건에서 올해 같은 기간 83건으로 35.2% 줄었고, 세브란스병원은 122건에서 80건으로 34.4%, 삼성서울병원은 82건에서 81건으로 1.2%, 서울대병원은 81건에서 70건으로 13.4%, 양산부산대병원은 67건에서 43건으로 35.8% 각각 줄었다.
올해 장기기증에 동의한 뇌사자도 지난해의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뇌사 환자 가족에게 장기기증을 설득할 의료인력이 부족해지면서다. 올해 2∼8월 장기기증에 동의한 뇌사자는 24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07명)보다 19.9% 감소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