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 간판 토레스 자리 꿰찼다…"사전예약 3만대" 액티언 '불티'

'액티언' 인기로 내수 판매 껑충
사전 예약 3만대 흥행 예고
2010년 단종된 모델 부활
액티언./사진=KGM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액티언의 KG모빌리티 내수 판매량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토레스 이후 이렇다 할 인기 차종이 없었던 KG모빌리티의 내수 판매량을 이끌며 실적 '구원투수'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KG모빌리티에 따르면 지난달 액티언 판매량은 전월 대비 116.2% 증가한 1686대를 기록했다. 액티언은 지난 8월 출시돼 지난달부터 본격 출고되고 있다. 액티언은 사전 예약 당시 3만 대를 돌파하면서 흥행을 예고한 바 있다.액티언의 판매량은 KG모빌리티의 대표 중형 SUV 토레스의 판매량을 큰 폭으로 제쳤다. 지난 9월 토레스의 판매량은 632대를 기록했다. 액티언이 출시 직후 토레스보다 약 2.7배 더 팔린 셈이다.

토레스는 KG모빌리티 실적을 이끌던 대표 차종이었다. 하지만 이후 신차 효과가 떨어지면서 KG모빌리티의 내수 전략에 빨간불이 켜지는 듯했지만, 액티언의 출시로 내수 판매량도 다시 활력을 얻는 분위기다. KG모빌리티의 지난 9월 내수 판매량은 전월 대비 15%, 전년 동대비 11.5% 증가한 4535대를 기록했다.

액티언은 2005년 KG모빌리티의 전신인 쌍용자동차 시절 뉴 코란도 후속 모델로 출시한 쿠페형 SUV였다. 당시만 해도 쿠페형 SUV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과 새로운 배기가스 규제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등의 이유로 출시 5년 만인 2010년 단종된 것으로 알려졌다.액티언의 인기로 국내 중형 SUV 시장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현재 국내 중형 SUV 시장은 쏘렌토와 싼타페 두 모델의 판매 비중이 53%에 달할 정도로 판매량이 쏠려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쏘렌토와 싼타페로 양분된 중형 SUV 시장에서 액티언의 등장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더 넓어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