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벨상' 예상한 챗GPT가 다음 수상자로 찍은 한국인

[arte] 소심이의 참견

한강이 보이는 사무실에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며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강’ 릴레이에 여념이 없는 요즘이다. 가장 좋아하는 한강 작가의 작품은 무엇인지, 작가의 어떤 책들을 소장하고 있는지 책꽂이 공개가 한창이다. 학연, 지연은 물론 예전 인터뷰에서 거론된 가요가 차트 순위를 역주행하며 다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한강 / 그림. © Niklas Elmehed / THE NOBEL PRIZE
(AKMU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는 사실 소환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게 꾸준히 많은 사랑을 는 명곡임을 부정할 사람은 없지만, 노벨문학상의 후광을 톡톡히 보고 있는 요즘이다.)슬쩍 나도 숟가락을 얹는다면 얼마 전 아르떼 칼럼에 “한국 최고의 소설이 한강의 작품?”이라는 글을 기고한 적이 있다. 챗GPT를 통해 여러 경우에 맞는 소설을 추천해달라는 질문에, 공통으로 거론된 작품이 '한강’작가의 작품이었다는 내용의 글이었다. 그런데 막상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고 보니, 학습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답변이라고는 하지만 이 녀석의 답변이 기특해 다시 생각났다.

▶▶▶[관련 칼럼] 한국 최고의 인기 소설이 한강의 작품? “챗GPT, 읽어보긴 한 거니”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를 보유한 대한민국. 그렇다면 앞으로의 노벨문학상 또한 계속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역시 챗 GPT에 다시 한번 물어봤다.한강 작가님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예상했냐는 질문에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을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예상한 것은 아니지만, 그녀의 작품이 한국 문학계와 국제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기 때문에 그 가능성을 논의한 사람들은 있었다. 특히,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2016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한 이후, 그녀의 문학적 성취가 글로벌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주목받았다. 그때부터 한강이 노벨문학상 후보로도 거론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한강 / 사진. © 박재홍 / Natur & Kultur 제공
그렇다면 챗 GPT는 다음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누구로 예상할까? 모두가 예상하는 답변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놀랍고 기분이 좋다. 독창적인 문학적 성취를 이루었으며, 한국 문학을 세계 무대에 널리 알리고 있는 자랑스러운 작가님들.

‘장길산’, ‘객지’의 황석영, ‘살인자의 기억법’, ‘빛의 제국’의 김영하. ‘칼의 노래’, ‘남한산성’의 작가 김훈, ‘수수밭으로 오세요’, ‘오지리에 두고 온 서른살’의 공선옥, 인간 내면의 어두운 면을 탐구하는 정유정(요즘 '영원한 천국'을 읽고 있다). ‘나는 이제 니가 지겨워’, ‘일요일 스키야키 식당’의 배수아 작가.이 외에도 이승우나 박완서 등의 작가들이 종종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답변이다.

듣기만 해도 벅차고 감사한 이름과 작품들이다. 서점에 들러 작가들의 작품 중에 읽지 않은 작품들을 구입해야겠다. 어쩌면 그리 멀지 않은 날에 또 다른 노벨문학상 열풍이 불지도 모르니 미리 준비해야지. 강력한 노벨문학상 후보였던 중국 ‘찬쉐’작가님의 책도 찾아보려고 한다.

거장들의 작품 중 가장 눈길이 가는 책 한 권과 캠핑 의자를 들고 이번 주말 한강으로 가야겠다.
소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