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형남 에듀윌 회장 “올해 흑자전환의 해…동남아 진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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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교육기업 에듀윌이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향후 실적에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창업주인 양형남 회장이 복귀한 지 1년 만의 성과로, 향후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학습플랫폼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입니다.
김채영 기자입니다.
최근 2년간 역성장을 기록한 에듀윌이 올해 상반기 1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창업주인 양형남 회장이 지난해 10월 경영일선에 복귀하며 비용 절감 및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인 덕분입니다.
[양형남 / 에듀윌 회장 : 저희가 오프라인에 전국에 60개 학원을 운영하고 있었어요. 아무래도 오프라인에서 학원을 운영하다 보니 다 직영으로 운영을 했거든요. 수익성이 많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러한 부분들을 에듀테크로 온라인으로 전환하기 위한 그러한 노력들을 했고요.]에듀윌은 1992년 설립 후 30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공무원 수험생 축소 등 시장이 악화되면서 재무적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지난 5월 기준 일반직 공무원을 준비하는 사람은 약 13만명. 2006년 이후 가장 적은 숫자입니다.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의 응시자 수도 2016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에듀윌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매각이라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전략적 투자자(SI) 유치, 인수합병(M&A) 추진 등을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입니다.향후 AI 기술을 활용한 학습플랫폼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도 마련할 예정입니다.
최근에는 EBS미디어와 액티부키, 메이트아이 등과 손잡고 교육을 넘어 여행 및 유통을 접목시켜 생활밀착형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구축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양형남 / 에듀윌 회장 : 우리가 동남아시에 진출을 하는데 라오스를 첫 번째로 모델로 해서 진출을 하고, 그 다음 단계로는 이런 수익 비즈니스 모델을 똑같이 다른 나라에도 하나씩 접목해 나가면서 글로벌로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 시장의 특성에 맞는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수출하며, 이를 관광 콘텐츠와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선보이겠단 계획입니다.
양 회장은 상반기 올해 흑자 달성에 이어 7월과 8월에도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며 연간 실적 개선에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양형남 / 에듀윌 회장 : 저희가 최소한 40억 이상의 영업이익은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저희가 150억 이상의 영업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게 지속적으로 회사를 성장시키면서 20% 이상의 영업이익을 한번 만들어 봐야겠다.]
양 회장은 향후 경영권 매각이 이뤄지더라도 회사의 안정적인 성장을 돕기 위해 일정 기간 경영에 참여할 계획입니다.
주력사업인 공인중개사, 공무원 시험의 시장 상황 악화로 2년간 역성장을 기록한 에듀윌이 양 회장의 리더십으로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김채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창호
영상편집 : 김정은
CG : 김미주
김채영기자 chae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