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생머리에 청바지…20대 시절 한강 모습 공개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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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교양, 20대 한강 여수 여행 영상 공개
인기 급상승 동영상 올라…뜨거운 반응
![한국 사상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20대 때 모습이 공개돼 화제다./사진=유튜브채널 'EBS교양'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410/01.38325601.1.png)
유튜브 채널 'EBS교양'은 지난 15일 오후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20대 시절 여행은 어떤 감성인가요. 작가의 소설 여수의 사랑의 발자취를 따라서'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영상에는 한강 작가가 1995년 첫 소설집 '여수의 사랑'으로 문단에 이름을 알린 후 소설의 배경이 되는 여수를 여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여수의 사랑'을 쓰고 2년 만에 여수를 찾은 당시 27세의 한 작가는 빨간 상의에 청바지를 입고 수수한 차림새로 등장했다.
영상 내레이션에 따르면 한 작가는 고즈넉한 여수항에서 강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우연한 기회에 잠시 머물렀던 여수에서 한 작가는 여수를 고향으로 두고 서울에서 사는 두 젊은 여자를 떠올렸고 '여수의 사랑'을 쓰게 됐다.
영상 속 한 작가는 진남관, 돌산대교 위아래를 걸었다. 그는 여수가 소설 속 배경이 된 이유에 대해 "여수라는 이름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여수가 아름다운 물(麗水)이라고 해서 고장의 이름이 되기도 하고, 여행자의 우수(憂愁)라는 중의적인 의미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여수를 택했다"고 밝혔다.
![한국 사상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20대 때 모습이 공개돼 화제다./사진=유튜브채널 'EBS교양'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410/01.38325602.1.png)
해당 영상은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영상은 공개 15시간 만인 16일 현재 조회수 24만회를 돌파했으며, 12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네티즌들은 "이분은 28년 뒤 대한민국을 길이길이 빛낼 노벨상 수상자가 된다", "20대나 50대나 별로 달라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음성도 그대로다", "한결같이 조곤조곤하다", "대학교 때 첫사랑을 다시 보는 느낌이다"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특히 일부는 "당장의 인기는 없더라도 만들어야 할 콘텐츠를 묵묵히 만들어야 하는 이유를 본다. 30년 전 EBS의 섬세한 안목에 박수를 보낸다", "이걸 발굴하느라 불철주야 헤매고 고생했을 제작진에게도 박수 드린다", "작가님도 작가님이지만 1996년의 우리나라 풍경을 보는 것도 참 좋다"라며 EBS를 향해서도 감사와 감탄을 쏟아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