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플랫폼도 'K-웹툰'에 러브콜…"AI로 제작 돕겠다"

대시툰, 한국 웹툰 해외 공급 협약
"AI 써서 제작비 절감 지원"
"한국 웹소설도 웹툰으로 만든다"
라리스 구디파티 대시툰 COO가 15일 서울 역삼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웹툰 제작 도구 '대시툰 스튜디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구글코리아 제공
“인공지능(AI)을 쓰면 누구나 스토리텔러가 될 수 있습니다. 세계에서 고평가 받는 한국의 이야기들이 손쉬운 웹툰화를 통해 전 세계 독자들과 만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라리스 구디파티 대시툰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15일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AI 기술을 활용해 웹툰 제작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한국의 우수한 이야기 콘텐츠를 보다 쉽게 전 세계 시장에 소개하겠다는 의미다.대시툰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인도계 웹툰 플랫폼 기업이다. 동명의 웹툰 플랫폼과 AI 웹툰 제작 도구인 ‘대시툰 스튜디오’를 전 세계를 대상으로 서비스 하고 있다. 웹툰 종주국인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자생적으로 성장한 웹툰 플랫폼이다. 구디파티 COO는 같은 날 서울 마포동 나루호텔에서 구글플레이, 한국웹툰산업협회(KWIA)가 진행한 ‘제2회 웹툰산업의 날’ 기념식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대시툰은 구글플레이, KWIA와 손잡고 한국 웹툰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 이 회사는 이날 기념식에서 KWIA와 한국 웹툰의 해외 공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국내 웹툰 업계가 해외 플랫폼과 협력해 해외 진출을 모색하려는 시도다. 현재 대시툰은 디앤씨미디어, 씨앤씨레볼루션, 재담미디어 등 한국 웹툰 기업들과 작품 공급 계약을 논의 중이다.

한국 웹소설도 대시툰이 눈여겨보는 콘텐츠다. 대시툰 스튜디오를 활용하면 기존보다 낮은 비용으로 빠르게 웹소설을 웹툰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게 대시툰의 설명이다. 대시툰 스튜디오는 텍스트를 입력하면 AI가 웹툰을 만들어주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탄비르 알리 대시툰 대외협력담당 부사장은 “그간 비용 문제로 인해 웹소설 지적재산권(IP)을 웹툰으로 제작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며 “생성 AI를 통한 웹툰 제작은 신생 IP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동진 기자 rad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