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몽골 진출한 韓기업들 봤더니…'K컬쳐'로 승부수

BEF, 사회적기업 해외 진출 지원
일본·몽골 등 현지에서 K컬쳐 호응
"해외서도 사회문제 해결 사업 지원"
지난 8~11일 일본 도쿄 디자인페스타갤러리에서 발달장애인과 지적장애인의 삶의 한순간을 그린 전시회 '히토토키'(순간)가 열리고 있다. 사진=사회혁신연구원 제공
국내 사회적기업들이 일본과 몽골 등 해외로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사회적기업의 영역이 한층 확장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산경제활성화지원기금(BEF)은 16일 사회적기업 해외 진출 지원 사업인 사회적'2024년 글로벌 브릿지'를 통해 지원한 기업들이 일본·몽골 등으로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향기나는 물감으로 예술교육에 관한 보편적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어나더데이'는 지난 8월 직접 개발한 제품을 앞세워 일본 복지기관 내 고령자·장애인 미술교육을 진행했다.

교육과정에서 만들어진 작품으로 지난 8~11일엔 '도쿄 디자인페스타갤러리'에서 발달장애인, 지적장애인의 삶의 한순간을 담아낸 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 전시회엔 일본 복지기관 4곳, 이용자 200여명이 참여해 그린 그림 136점이 전시됐다.

'나누기월드'는 몽골에서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호응을 끌어냈다.이 기업은 몽골 교육프로그램의 다양성을 확산한다는 목표 아래 몽골 지역문화와 관련된 별과 한국의 청사초롱 등에 착안한 키트를 개발했다. 이를 활용해 몽골 내 초·중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

또 몽골국회, 지역구청 등을 방문해 지역교육 인프라 문제, 정책 등을 공유하고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몽골 현지 학교 교장은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은 학생들에게 양국의 문화인 별과 청사초롱을 기반으로 하는 K-컬쳐 체험학습 프로그램은 한국에 대한 관심과 함께 한국어에 대한 관심의 증가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BEF 운영기관인 사회혁신연구원 배광효 원장은 "이번 글로벌 브릿지 사업으로 사회적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지속적인 교류와 사업을 수행하는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더 많은 사회적기업들이 이 사업을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지속가능한 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