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 이런 표정 처음이야'…"충격적" vs "누가 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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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한데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충분히 하실 것들이 더 있었고, 애초에 우리를 계속 지켜주겠다고 하셨는데,그러려면 싸워야 하는데 싸울 의지도 없고, 어떤 액션, 조치도 없고 의지도 없으신데 최선을 다했다고 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뉴진스 하니 발언 중)
이날 두 사람은 팽팽한 입장차를 드러내며 가라앉지 않은 갈등을 수면 위로 드러냈다.
안호영 위원장은 "직장 내 괴롭힘이 있다고 밝혔는데 보충해 할 말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하니는 "그 사건뿐만 아니라 데뷔 초반부터 높은 분을 마주쳤을 때마다 인사를 한 번도 안 받으셨다. 한국에서 살며 나이 있는 분들에게 예의 있게 해야 하는 걸로 이해했다. 인사를 안 받으신 거, 인간으로서 예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인사 무시와 관련한 발언으로 추측된다.
또 "PR팀에 계신 실장님이 저희 일본 데뷔 성적 낮추려고 하는 녹음도 들었다. 제가 느낀 분위기는 느낌뿐만 아니라 우리 회사(하이브)가 저희를 싫어한다는 것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어도어 김주영 대표에게 알리고 대응했는데 증거가 없으니 참으라는 말을 들었느냐"고 확인했다.하니는 "'증거가 없어서 어쩔 수 없어요'라고 얘기하며 넘어가려고 했다"고 인정했다. 이어 "처음 말씀드렸을 때 증거 없다고 했지만, 나중엔 CCTV에 인사하는 장면만 있다고 했다. 왜 인사하는 장면만 있는지 이해가 안 가 확인하겠다고 했다. 직접 확인했더니 앞에 8초 영상만 남겼고 1시간 뒤도 아닌 5~10분 뒤였는데 뒷 장면이 아예 없다고 하더라"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아쉽게도 내부적으로 파악한 관계에선 서로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저도 하니의 말과 주장을 믿고 있고, 어떻게든 답답한 심정에서 입증할 만한 자료를 찾으려고 했지만 아쉽게도 확보는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안 위원장은 조치가 미흡하지 않았는지 되물었고 이에 김 대표는 "제가 당시 어도어의 사내이사로서 취할 수 있는 다양한 조치는 다 취했다고 생각하지만, 하니 씨가 이런 심정을 가지고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것으로 보아 좀 더 잘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지 않았을까 되돌아본다"고 말했다.
이에 하니는 "죄송한데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애초에 저희를 지켜주겠다고 했는데 어쩔 수 없이 싸워야 하는데 싸울 의지도 없고, 액션 취할 의지도 없다. 최선을 다한 거라고 볼 수 없다"고 맞받았다.
하니가 김 대표의 발언을 들으며 '어이가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짓는 모습은 국감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져나가며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하니 이런 표정 처음이다", "너무 충격적인 표정이다", "얼마나 어이가 없었으면", "누가 갑질인지 모르겠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