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게임 이을 새 먹거리…NHN, 기업용 AI 점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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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 협업툴 '두레이!AI' 출시결제와 게임 사업에 집중하던 NHN이 새로운 먹거리로 기업·기관용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점찍었다. 국내 AI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을 공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모델 훈련 없이도 AI 챗봇 구동
"내년 매출 50% 이상 늘어날 것"
NHN두레이는 16일 AI 기반 협업 도구 ‘두레이!AI’를 발표했다. 두레이는 NHN두레이가 2019년 개발한 협업 도구다. 프로젝트(협업), 메일, 메신저, 전자결재 등을 제공하던 기존 올인원 서비스에 AI를 적용해 효율을 높인 게 특징이다. SaaS 서비스여서 구독 시 인터넷 연결만으로 원하는 기능을 어디에서든 이용할 수 있다.NHN두레이는 NHN의 SaaS 사업 부문이 2021년 8월 분사하면서 설립됐다. 이 회사는 내년부터 SaaS 구독에서 발생하는 매출을 전년 대비 50%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다. 결제, 게임사업 말고도 NHN이 잘하는 사업 영역을 발굴하고 나선 것이다.
두레이!AI의 핵심은 위키 페이지 기반의 AI 챗봇이다. 기업과 기관이 각종 정보를 정리한 위키 페이지를 생성하면 별도의 모델 훈련 없이 챗봇이 구동된다. 예컨대 연말정산 담당자가 관련 내용을 정리한 페이지를 만들면 챗봇이 담당자를 대신해 연말정산 관련 질문에 답변하는 식이다.
백창열 NHN두레이 대표(사진)는 “AI 챗봇은 기업에서 가장 많이 요청한 기능”이라며 “1분이면 위키 속 정보를 기반으로 챗봇을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 챗봇 솔루션은 새로운 정보를 반영할 때마다 별도 모델 훈련이 필요했다.NHN두레이는 두레이!AI를 앞세워 민간 SaaS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울 계획이다. 이 회사는 공공 SaaS 시장 점유율(계약금액 기준)은 68%지만 민간 SaaS 시장에선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다.
국내 SaaS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성장 잠재력이 상당하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는 내년 국내 SaaS 시장 규모가 2조5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1조7400억원)보다 약 46.6% 커진 수준이다.
황동진 기자 rad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