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두달 만에 9100만원 돌파

'친코인' 트럼프 우세론 영향
비트코인이 두 달여 만에 9100만원대를 돌파했다. 미국 대선에서 친(親)암호화폐론자로 꼽히는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16일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9145만8000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9100만원대를 넘어선 건 지난 8월 2일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사흘간 연속 상승하며 6.89% 올랐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한때 6만7000달러를 돌파했다.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힘이 실리면서다. 가상자산 기반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54.8%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44.8%)을 앞섰다.

디지털 자산 거래 자문기업 컴버랜드랩스의 크리스 뉴하우스 분석가는 이날 비트코인 상승세에 대해 “시장과 정치적 요인이 결합했기 때문”이라며 “공매도 청산, 투기적 포지션, 신규 자금 유입과 같은 다양한 요인이 함께 작용한 결과”라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대선이 다가오면서 디지털 자산 부문에 불안정성이 다시 나타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