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 제치고…독일 SW회사 SAP, 유럽 최대 기술기업 부상

SAP 시가총액 387조 기록, ASML 378조원 제쳐
ASML 주가 8월 이후 30% 이상 하락
사진 출처 = SAP 홈페이지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ASML 주가가 8월 이후 하락하면서 독일의 소프트웨어 회사인 SAP가 유럽 최대 기술기업으로 올라섰다. 16일(현지시간) ASML은 하루전 26년만에 단일 기업의 하락폭으로는 최대인 16%폭락한데 이어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시가총액이 2,549억원(378조원)을 기록했다.

반면 SAP는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16일 현지시간으로 오전 10시 34분 기준 1.1% 상승한 212.15유로에 거래됐다. 시가총액으로는 2,610억 유로(387조원)에 달했다.

기업자원관리시스템인 ERM 등 소프트웨어 업체인 SAP는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수요 증가에 힘입어 클라우드 매출이 급증하면서 주가가 올해 52% 상승했다. ASML이 시가총액 면에서 SAP에 뒤처진 가장 최근 시기는 2020년이다. ASML의 주가는 올해 7월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로 거의 3분의 1 이상 하락했다. 이는 최근 급성장한 중국 사업에 대한 미국의 추가 제한 가능성과 인텔, 삼성전자 등 주요 메모리 반도체 회사들의 주문 감소로 타격을 입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