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실 칼럼] 일만 잘하는 CEO가 위험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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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프이스트"CEO는 일만 잘하면 충분하지 않은가?""CEO는 일만 잘하면 충분하지 않은가?"라는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적지 않은 이들이 실적이 곧 모든 것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최근 사례와 연구들은 CEO의 이미지 브랜딩이 단순한 실적을 넘어서 기업의 전반적인 성공과 지속 가능성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필수 전략 '이미지브랜딩'
먼저, 일론 머스크의 최근 사례를 살펴보자. 2024년 10월, 테슬라는 "We, Robot" 행사에서 자율주행 차량인 사이버캡(Cybercab)을 공개했다. 하지만 그의 프레젠테이션 이후 구체적인 생산 일정과 규제 승인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실망했고, 테슬라 주가는 하루 만에 약 9% 하락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이 사건은 머스크의 리더십과 이미지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서 테슬라의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경우일 수 있다. 머스크는 2022년에도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여러 차례의 논란을 일으키며 광고주들을 잃었고, 이로 인해 X의 수익이 크게 감소했었다. 이로 인해 테슬라 주가는 이 기간 동안 약 4.7% 하락했었다. 이러한 예들은 CEO가 단순히 '일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보여주는 이미지와 커뮤니케이션이 투자자와 시장의 신뢰를 유지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증명한다.왜 CEO의 이미지 브랜딩이 필요한가?그렇다면 왜 CEO의 이미지 브랜딩이 필요한가? 단순히 기업을 운영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기업은 고객, 투자자, 그리고 직원들과의 신뢰와 관계를 바탕으로 성장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CEO가 있다. CEO는 단순한 관리자 이상의 역할을 한다. 그들은 기업의 '얼굴'이자 상징적인 리더로서, 그들의 퍼스널 브랜드는 기업의 이미지와 성과에 직결된다.
첫째, CEO의 이미지 브랜딩은 기업의 신뢰성을 강화한다. 소비자와 투자자들은 CEO의 말과 행동을 통해 기업을 평가하고, 그 신뢰도가 기업의 평판과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머스크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CEO의 발표나 행동이 신뢰를 잃으면 기업 전체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신뢰할 수 있고 성품이 뛰어난 CEO는 투자자와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내며, 이는 기업의 성장과 성공에 직접적으로 기여한다.
둘째, CEO의 이미지 브랜딩은 직원들의 사기와 동기 부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직원들은 CEO의 리더십을 통해 자신들의 일에 대한 자부심과 비전을 발견한다. 만약 CEO가 존경받고 신뢰받는 인물이라면, 직원들은 그들의 지도 아래에서 더 높은 성과를 내고자 하는 동기를 갖게 된다. 기업 내에서 CEO의 이미지는 단순히 외부에서 바라보는 평가만이 아니라, 내부적으로도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다.셋째, CEO의 이미지 브랜딩은 위기관리에도 필수적이다. 기업은 언제나 예상치 못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는데, 이때 CEO의 이미지가 위기 극복의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위기 상황에서 CEO가 얼마나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이미지가 회복될 수도, 더욱 손상될 수도 있다. 신뢰받는 CEO는 위기 속에서도 기업을 지켜내고, 그들의 리더십은 기업의 생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오늘날의 미디어와 SNS 시대에서 CEO의 이미지는 기업의 성공에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빠르게 확산되는 정보와 미디어의 영향력 속에서, CEO의 발언과 행동은 즉각적으로 전 세계에 퍼지며 기업의 명성과 신뢰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일론 머스크가 SNS에서 하는 발언 하나가 테슬라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CEO의 이미지는 '개인적인 것'을 넘어 기업 전체에 파급 효과를 미친다.
정리하자면, CEO가 일을 잘하는 것은 기본이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진실의 왜곡이 난무하는 현재와 같은 미디어 시대에서 이미지브랜딩은 무시한 채 ‘일만 잘하는 CEO‘가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 CEO의 이미지 브랜딩은 기업의 신뢰도, 직원의 동기 부여, 그리고 위기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CEO의 이미지 브랜딩은 기업의 성공과 직결되며,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전략이기 때문이다.<한경닷컴 The Lifeist> 퍼스널이미지브랜딩랩 & PSPA 대표, 숙명여자대학교 교육학부 겸임교수, 명지대학교 이미지코칭교육 겸임교수 박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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