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채이스운용, '다인'으로 새출발…"바이오·메자닌 집중"

"책임경영 위한 재도약" 사명 변경
다인자산운용.
설립 약 4년 만에 '사모운용사 루키'로 부상한 문채이스자산운용이 새 간판을 달고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17일 회사에 따르면 문채이스자산운용은 앞서 지난 8월7일부로 사명을 다인자산운용으로 바꿨다. '책임 경영을 위한 재도약' 취지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다인에는 '차 다'(茶)와 '기운 인'(絪)을 썼다. 깊이 뿌리 내린 차나무에서 피어난 새잎에서 뿜어내는 왕성한 기운을 표현했다. 영어 표기로도 '다인'(dyne)은 물리학에서 말하는 힘의 기본단위다. 자산운용의 본질적 가치를 찾아내 '힘있는 투자'를 이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다인운용은 2021년 1월 설립한 신생 하우스지만 공모주 투자와 바이오 분야에서 실적을 내왔다. 특히 바이오 딜에 특화됐다. 송윤택 대표는 전통제약사인 경남제약과 신약개발사 메지온 등에서 약 15년을 보낸 바이오 전문가다.

국내 헬스케어 회사들에서 나타나는 오너십 특유의 내부 의사결정 체계를 속속들이 알고 있는 영향에 업계에서도 송 대표에게 자문하는 일이 많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업 내부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과정을 모두 진행해 본 경험을 강점으로 꼽았다.공동 대표인 최일구 대표는 웰컴금융 계열사인 웰컴자산운용에서 공모주 펀드 시리즈로 회사 외형을 10배 넘게 키운 인물이다. 그 역시도 신약개발사인 아리바이오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던 바이오 분야 전문가다.

이들은 코스닥벤처펀드 내 메자닌(주식 관련 사채) 자산을 딜 분석에 강점이 있는 '헬스케어'에 집중시켜 수익을 극대화하겠단 전략이다. 송 대표는 "헬스케어 산업 전반의 투자를 통해, 투자 1년 이후 주식 전환을 목표로 성장성 높은 회사들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통제약·신약개발사, 전통 의료장비, 뷰티와 노화에 이르기까지 제한을 두지 않고 헬스케어 산업 카테고리 안에서 좁혀나가는 방식으로 직접 선별해 갈 것"이라며 "선진시장인 미국 헬스케어 시장에 대한 직접 투자와 투자자문에 대해서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지난 7월 기준 다인자산운용의 자기자본은 24억원 규모다. 총 운용자산(투자일임자산 포함)은 지난 14일 기준 589억원이다.

다인운용의 대표 코스닥벤처 펀드인 '다인 Galilei 코스닥벤처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의 설정(2021년 3월 11일) 이후 수익률은 110%다. 이 펀드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16.5%다. 같은 기간 국내 코스닥벤처펀드 18종(설정액 10억원 이상)의 평균 수익률은 0.74%에 불과하다. 대표 공모주 펀드인 '다인 Galilei 공모주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도 지난 6개월 사이 11.7%의 수익률을 올렸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