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손 급한데 하루 전날 "못 가요"…사장님이 원하는 알바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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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몬·보스몬, 기업회원 161명 조사사업주가 희망하는 아르바이트생의 근속기간은 최소 7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주들은 또 최소한 하루 전날 결근을 통보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사업주들 "알바생 최소 7개월 근속 희망"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플랫폼 알바몬은 17일 알바생을 고용하고 있는 기업회원 161명을 대상으로 '선호하는 알바생 조건'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 조사는 무료 근태·급여관리 솔루션 보스몬과 함께했다. 알바몬에 따르면 사업주들이 희망하는 알바생의 근속기간은 평균 6.8개월로 조사됐다.
사업주들은 오래 일할 것 같은 알바생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면접 태도'(30.4%)를 꼽았다. 면접 질문에 진지하고 솔직하게 답변하는지 살펴본 다음 근속기간을 예상한다는 것.
이 외에도 △장기간 근무 경험(24.2%) △면접 답변 내용(21.1%) △현재 상태(휴학생·전업주부 등, 13%) 등을 보고 근속기간을 예상한다고 답했다. 성실성을 판단하는 기준도 44.1%는 면접 태도를 토대로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접 당일 제 시간에 맞춰 오거나 5분 정도 일찍 온 모습을 보고 판단한다는 응답은 24.2%였다. 17.4%는 이력서를 꼼꼼하게 작성했는지 여부로 판단한다고 답했다.
이전 알바를 얼마나 오래 했는지 여부로 성실성을 판단하는 응답자도 13.7%나 됐다. 알바생에게 바라는 최소한의 근무 태도로는 64.6%(복수응답)가 '하루 전날 결근 통보 또는 무단 결근하지 않기'를 꼽았다. '지각하지 않기'가 50.3%로 뒤를 이었고 '시키지 않아도 할 일 찾아서 하기' 35.4%, '근무 중 휴대폰 보지 않기' 19.9% 순으로 조사됐다. 보스몬 관계자는 “알바생이 알아서 일을 열심히 하길 바라는 것보다는 업무 관리 앱을 사용해 알바생이 꼭 해야 할 업무 목록을 주고 일을 잘 완수했는지 알바생들이 직접 확인하게 한다면 맡은 일을 보다 책임감 있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손이 급해도 절대 뽑고 싶지 않은 알바생으로는 39.8%가 '면접 말투가 퉁명스럽고 표정이 어두운 사람'이 꼽혔다. 26.1%는 '면접 시간에 늦는 사람'을 지목했다. 휴식시간·급여 조건 등 요구 사항이 많고 까다로운 사람은 16.8%로 나타났다. '면접 당시 지저분한 사람'은 14.9%였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