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전국 최초 119 연계 '종로 비상벨' 도입 [메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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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사고 발생 시
구청, 보호자에게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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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비상벨은 지하 주택의 재난안전사고 발생 시 119가 즉각 출동해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인명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골자다. 침수 방지시설은 구마다 대체로 구축돼 있으나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구 관계자는 "초기 대응에는 적합하나 긴급 상황 시 비상탈출, 인명구조에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또 주택 창문이나 현관문에 물막이판을 설치하는 경우, 미관 저해나 재해 약자로 인식되는 문제점이 있어 설치를 거부하는 사례도 빈번했다고 한다.통반장, 공무원, 인근 주민으로 구성된 동행파트너가 침수 예보 발령 시 현장에 출동하는 시스템도 있지만, 전문적인 구조에 한계가 있다는 점도 약점으로 꼽혔다.
이에 종로구는 소방청, 서울종합방재센터와 함께 본 사업을 구체화해 종로 비상벨을 기획했다. 종로 비상벨의 핵심 요소는 ‘침수 센서’와 ‘비상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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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는 이달부터 종로 비상벨(119연계)을 시범 운영하고 모니터링, 효과 분석 후 2025년부터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소방청, 서울종합방재센터뿐 아니라 여러 공공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정 구청장은 지난 15일 시연 행사에서 “전국 최초로 선보이는 종로 비상벨(119연계)이 지하 주택 안전사고 예방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민 생명과 재산 보호를 최우선으로 둔 실효성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