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된 낡은 '영등포 로터리 고가차도' 철거 시작 [메트로]

교통사고 다발 지역으로 꼽힌 곳
10월 25일부터 공사 시작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는 50년 가까이 된 낡고 위험한 ‘영등포 로터리 고가차도’를 철거하는 ‘영등포 로터리 구조개선 공사’를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복잡한 여섯 갈래 교차로는 다섯 갈래 평면 교차로로 바뀐다.

구는 오는 25일 밤 11시부터 고가차도에 대한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철거를 시작할 예정이다. 철거 공사는 내년 4월 말까지 진행되며,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야간 시간대에 작업을 하기로 했다. 이후 2단계 공사로 여섯 갈래 교차로를 다섯 갈래 평면 교차로로 단순화하는 작업이 이어진다.영등포 로터리는 하루 약 20만 대의 차량이 지나가는 혼잡한 구간이다. 교통 체증이 심하고 교통사고가 빈번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영등포 로터리는 전국 교통사고 발생 1위 지역이었다. 구 관계자는 "영등포 로터리 개선은 구민의 안전을 위한 숙원사업으로, 교통 환경을 개선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는 이번 공사와 더불어 침수 피해 예방 대책도 내놓았다. 공사 기간 동안 로터리 옆 부지에 ‘영등포 빗물 펌프장’을 신설하고, 로터리 하부에는 ‘빗물 유입 관로’를 설치한다. 이를 통해 시간당 100㎜ 이상의 강우가 발생해도 빗물을 신속하게 펌프장으로 유도해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 일대의 침수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구상이다. 영등포역에서 여의도 사이 버스 중앙차로도 조성될 예정이다.

최 구청장은 “영등포 로터리 구조개선 공사는 교통사고 예방과 침수 피해 방지를 동시에 해결하는 ‘1+1’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공사 기간 불편이 예상되므로 가급적 지하철을 이용하는 등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