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셀비온, 1.3조 플루빅토 대비 현저히 낮은 부작용 Lu-177-DGUL 내년 출시 목표

셀비온의 주가가 강세다. 경쟁약물인 노바티스의 플루빅토(지난해 글로벌 매출 1.3조) 대비 현저히 낮은 부작용 결과를 나타내고 있는 Lu-177-DGUL이 주목을 받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17일 13시 07분 기준 셀비온은 전일 대비 13.08% 상승한 23,350원에 거래 중이다.전날 상장한 셀비온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셀비온의 신약 개발 내용이 시장에 알려진 이유로 풀이된다.

셀비온의 주력 파이프라인은 말기 전립선암 치료제인 'Lu-177-DGUL'이다. 전립선 암세포에서 주로 발현하는 단백질(PSMA)을 표적으로 하는 분자(리간드)에 방사성동위원소를 링커로 붙인 구조로 이뤄져 있다. 리간드가 암세포를 뚫고 조직 안으로 들어가면 방사성동위원소가 방사선을 방출하는 원리로 암을 치료한다.

경쟁약물은 스위스계 제약사인 노바티스의 '플루빅토'다. 지난 2022년 미국에 이어 올해 국내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액은 9억8000만달러(1조3000억원)로 RPT 제품 최초로 블록버스터 약물(연 매출액 10억달러 이상) 등극을 눈앞에 앞두고 있다.셀비온에 따르면 플루빅토와 비교했을 때, Lu-177-DGUL은 여러 부작용에서 더 낮은 발생률을 보였다. 특히 주목할 만한 부작용 차이는 혈소판 수 감소와 구강건조 부작용이다. 혈소판 수 감소의 경우, Lu-177-DGUL의 발생률은 플루빅토보다 상당히 낮았으며, 이는 환자 안전성에서 중요한 차별점으로 작용한다. 또한, 구강건조 부작용에서도 Lu-177-DGUL은 플루빅토에 비해 현저히 낮은 발생률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Lu-177-DGUL이 PSMA 타겟 방사성 의약품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셀비온은 언급했다. 다만 동시에 이러한 결과는 현재까지 수집된 주요 이상사례(부작용)에 근거한 것이므로 최종 결과와는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셀비온은 Lu-177-DGUL에 대해 내년 상반기까지 임상 2상 시험을 마치고 내년 4분기 중 조건부 허가를 얻어 국내 시장에 조기 출시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미 규제기관으로부터 신속심사(GIFT) 지원대상으로 지정받았다. 또 90명에 달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한 만큼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는 데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광수 한경닷컴 객원기자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