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세라퓨틱스, 인도네시아와 '3세대 배지' 총판계약 체결

엑셀세라퓨틱스의 차세대 세포배양 배지 '셀커'. 엑셀세라퓨틱스 제공
차세대 세포배양 배지 개발기업 엑셀세라퓨틱스가 인도네시아 바이오 소부장 유통 전문기업 뉴트리랩프라타마와 총판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엑셀세라퓨틱스는 동물유래물질을 사용하지 않아 안전성을 높인 ‘3세대’ 배지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배지란 세포가 성장하는 데 필요한 액·고체 형태의 영양분을 뜻한다. 첨단바이오의약품 생산의 필수 소재다. 기존 1~2세대 동물유래 배지는 바이러스 감염, 면역 문제 등의 한계가 있었다. 이를 극복한 것이 차세대 화학조성배지다.엑셀세라퓨틱스 관계자는 “현지 세포치료제 개발사의 발주물량이 올 4분기부터 본격 확대돼 인도네시아 시장 성장 잠재력에 확신을 갖게 됐다”며 “동남아 핵심 거점 시장인 인도네시아를 교두보로 삼고 글로벌 사업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2억8000명의 인구를 보유한 시장이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퇴행성 질환이 늘고, 세포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게다가 이슬람 율법에 따라 제조, 가공된 ‘할랄’을 중시하는 문화가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할랄 문화 특성상 동물인체유래물질 사용을 배제한 3세대 배지에 대한 수요가 세계 어느 지역보다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점쳐진다”며 “인도네시아 사업성과를 토대로 이슬람 문화권인 중동시장까지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