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살아야돼"가 부른 번아웃…'웰빙 감옥'에서 탈출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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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번아웃'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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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웰빙(wellbeing)’이라는 단어를 쓰는 지금, 어쩌면 ‘잘 살아야 한다’는 강박이 스트레스의 근원이 되고 있진 않을까. 매년 글로벌 웰빙 리포트를 발표하는 브랜드 룰루레몬은 한국을 포함해 15개국의 웰빙지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건강하게 잘 살아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오히려 삶의 질이 개선되지 않는 ‘웰빙 번아웃’을 올해 키워드로 제시했다. 웰빙을 위해 운동하고, 건강한 음식을 챙기고, 잠을 충분히 자고, 스트레스를 덜 받으며, 여행 등 여가 생활을 게을리하지 않는 노력이 현대인에게 또 다른 족쇄이자 감옥이 되고 있다는 얘기다.웰빙을 위해 무언가를 또 해야만 하는 우리에게 진정한 웰빙은 무엇일까. 세계 정신건강의 달 10월을 맞아 신체적 건강을 넘어 정신의 웰빙에 이르는 방법을 탐구했다. 미국 예일대에서 명상 지도자로서 최고 권위를 가진 존 카밧진 매사추세츠대(MIT) 의대 명예교수와 진우스님이 만나 나눈 이야기, 룰루레몬이 아시아 지역을 대표해 서울 삼성동 코엑스와 가회동 휘겸재에서 진행한 ‘Together we grow(함께, 더 큰 성장을)’ 전문가 세션에서 나온 목소리를 전한다.
마음을 다스려 건강한 정신과 평정을 유지하는 일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개인적인 영역이다. 하지만 누군가와 함께할 때 명상의 에너지는 그 파장이 더 커진다. 많은 사람이 함께 걷고 땀 흘리며 명상하는 이유다.
김보라 기자·뉴욕=신연수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