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 강화됐지만 30주째 뛴 서울 집값

서울 아파트값이 30주 연속 뜀박질하고 있다. 대출 규제 강화와 기준금리 인하 등 금융 불확실성 속에서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14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한 주 전보다 0.11% 올랐다. 지난주(0.10%)보다 0.01%포인트 올라 30주 연속 상승 랠리다.
지역별로는 강남구(0.20%→0.27%)의 오름세가 가장 가팔랐다. 용산구(0.16%→0.19%) 서초구(0.15%→0.18%) 마포구(0.17%→0.18%) 성동구(0.15%→0.16%) 등의 상승폭도 확대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지난 4일 29억48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같은 면적 최고가를 새로 썼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수요자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일부 재건축 추진 단지와 새 아파트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뤄지며 상승세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0.06%→0.07%)과 전국(0.01%→0.02%) 아파트값도 오름폭이 커졌다. 반면 지방(-0.02%→-0.03%)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전문가들은 당분간 아파트값이 조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거래량 급감 속에 매물이 쌓이고 있어서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아파트 매물은 8만7756건이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