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인정받은 조주완의 '777 밸류업 전략'

LG전자, 한국IR대상서 최고상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사장·사진)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전략이 자본시장에서 최고 평가를 받았다. 조 사장은 2030년까지 주력인 가전을 넘어 전장, 냉난방공조(HVAC), 플랫폼·기업 간 거래(B2B) 등 3대 신사업으로 전환해 ‘777(연평균 성장률·영업이익률 7%, 기업가치 7배)’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시장과 적극 소통하면서 기업가치와 함께 주주가치 제고에도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는 17일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2024 한국IR대상’에서 대상(금융위원장상)을 받았다. LG전자가 최고상을 수상한 건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엔 우수상에 해당하는 IR협의회장상을 받았다. 거래소 산하 IR협의회가 주관하는 한국IR대상은 2001년부터 효과적인 IR활동을 통해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한 기업, 개인에게 주는 상이다.조 사장은 지난해 7월 회사의 중장기 전략방향 ‘2030 미래비전’ 발표를 시작으로 시장과 적극 소통해 왔다. 주주총회, 해외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 인베스터포럼 등 주요 IR 행사마다 조 사장이 직접 나서 미래 비전을 설명했다. 올해부턴 정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 주관 임원을 IR담당 및 사업본부 경영관리담당 임원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로 격상했다. 조 사장은 이 자리에서도 직접 주주를 상대로 미래 사업 비전 등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올초 △배당성향 상향 △연간 최소 배당액 설정 △반기배당 실시 등 주주가치 제고 차원의 3개년 신규 배당정책을 발표했다. 지난 8월엔 10대 그룹 계열사 중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참여 예고공시를 했다.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IR활동을 정량 분석할 수 있는 IR활동관리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기도 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연관된 IR 활동 방향에 대한 강연 등 자본시장 발전에 꾸준히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파크시스템스가 금융위원장상을 받았다. 외국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IR 활동을 펼쳐 외국인 지분율 30%를 돌파하고, 배당 확대 및 자사주 매입에 힘쓴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인 한국거래소이사장상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유가증권시장)과 알테오젠(코스닥)이 선정됐다. 우수상인 한국IR협의회장상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칠성음료와 신한금융지주가, 코스닥에서 주성엔지니어링과 코스메카코리아가 수상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