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용 'AI 자금 비서' 선보여…웹케시, 100만개社 판매 목표

윤완수 부회장 'AICFO' 공개
내년 日 등 글로벌 진출할 것
기업 간 거래(B2B) 핀테크 전문 기업 웹케시가 17일 최고경영자(CEO),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겨냥한 인공지능(AI) 자금 비서 ‘AICFO’를 내놓았다. AI 서비스를 주력 신사업으로 내세우겠다는 전략이다. 내년에는 일본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윤완수 웹케시 부회장(사진)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350만 개에 달하는 국내 기업 중 100만 곳 이상에 AICFO를 판매하는 게 목표”라며 “월 매출 1000억원을 기대할 수 있을 정도로 잠재력이 충분한 시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기존 캐시카우였던 중소·중견기업 전용 경리업무 솔루션 ‘경리나라’에서 발생하는 매출을 빠르게 넘어설 것이라고 자신했다.AICFO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재무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서비스다. PC와 모바일에서 텍스트, 음성 명령으로 즉각적인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예컨대 ‘가용 자금이 얼마 있느냐’고 물어보면 10~30초 안에 답변을 제공한다. 기존에는 직원이 숫자를 확인한 뒤 엑셀 계산, 양식 수정 등 수작업을 거쳐 보고하던 업무를 생성 AI가 대체해주는 셈이다.

제공 서비스 범위는 자금 현황, 수시 입출금, 외화 입출금, 외화 예·적금, 주식, 펀드, 증권, 대출 등 기업 자금에 필요한 영역 대부분이다. 자금 흐름을 모니터링하면서 비정상적인 거래나 이상 징후를 감지하면 즉각 알림을 보내주기도 한다. 횡령 사고를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내년 1분기에는 미래 자금 흐름이나 재무 상태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이다.

윤 부회장은 “3년간 100억원을 투자해 개발했다”며 “내년에는 일본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웹케시 주가는 장중 전 거래일보다 23.4% 높은 896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장 후반에 들면서 상승 폭 중 상당 부분을 반납했다. 이 종목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0.96% 오른 7330원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