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폭격기' 고지우 "'생각하는 골프'가 비결"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2024]

1R서 66타로 공동 2위
"목표는 '우승 하나 더'"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상상인 · 한경 와우넷 오픈 2024'(총상금 12억 원) 1라운드 경기가 17일 경기 이천시 사우스스프링스CC(파72·6624야드)에서 열렸다. 대회에 출전한 고지우가 1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급하게 치지 말자고 스스로 되뇌었어요. 그랬더니 정말 잘 풀리더라고요!”

17일 경기 이천 사우스스프링스CC(파72·666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첫날 고지우(23)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냈다. 6언더파 66타로 공동 2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지난 7월 하이원리조트 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고지우는 최근 한 달간 주춤했다. 직전 세 경기에서 연이어 커트 탈락했다. 고지우는 이날 성적을 되찾은 비결로 ‘차분함’을 꼽았다. 그는 “너무 급하게 생각했던 게 최근 안 풀렸던 이유였던 것 같다”며 “이번에는 천천히, 차분하게, 생각하는 골프를 하려 했고, 그 덕분인지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자신감을 가진 영향도 크다고 했다. 고지우는 “오늘 샷이 잘 맞진 않았다”면서도 “‘안 맞아도 커버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편하게 플레이하니 실수가 안 나왔다”고 했다.

사우스스프링스CC와 ‘궁합’도 좋다고 했다. 고지우는 “그동안 전장이 짧은 곳에서 좋은 성적이 나왔다”면서 “이곳에서도 비교적 자신 있는 숏아이언을 많이 잡을 수 있었다”고 했다.고지우는 “올해 남은 대회에서 우승을 하나 더 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천=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