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본 줄 알았네"…이지혜 옆 서지영 등장 '충격'

/사진=유튜브 '밉지 않은 관종 언니'
그룹 샵의 이지혜와 서지영이 15년 만에 카메라 앞에서 불화 사건에 대해 털어놨다.

17일 유튜브 '밉지 않은 관종언니' 채널에는 '15년 만에 카메라 앞에서 함께한 이지혜 서지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이지혜와 서지영은 1998년 그룹 샵으로 데뷔해 '텔미텔미', '스위티',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잘됐어', '가까이' 등 내놓는 노래마다 히트시키며 사랑받았다. 하지만 2002년 10월 이지혜와 서지영 엘리베이터 몸싸움 소식이 알려지면서 해체했다. 두 사람은 시간이 지나 '절친노트' 등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만나 화해하고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지혜는 서지영을 보곤 "몇 년 만이냐"며 "눈물 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 인생의 한 획을 함께했던 너무나 친했던 친구"라며 "보류 시간이 있었지만, 다시 친해진 절친"이라고 소개했다.

두 아이의 엄마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서지영은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후로 어떤 작품에도 출연하지 않았다. 이지혜는 "왜 안 한 거야"라고 물었고, 서지영은 "발연기 때문"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불화 사건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이지혜는 "이렇게 같이 인사를 드림으로써 더 이상 멤버 간 불화에 대한 (언급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지영은 "아니 뭐 사실이었는데"라면서도 "그러기엔 너무 오래됐다"고 거들었다.

이지혜는 "너무 오래됐고, 식상하다"고 말했고, 서지영은 "사람들이 이제 관심이 없다"고 했다.

서지영은 그룹 god 콘서트를 다녀왔다고 말했고, 이지혜는 이에 샵 콘서트 개최를 제안하기도 했다.이에 서지영은 "떨리는 것도 문젠데 이제는 말을 조금만 크게 해도 기침이 나온다"면서 "우리는 립싱크 가수인데 언니는 라이브를 잘해서 미안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언니는 언니 정도 실력이 되는 사람과 해야 했는데 난 실력이 너무 떨어졌다"고 사과했다.

이지혜는 "너와 나의 목소리 조화를 사랑해 준 것"이라며 "잘하는 사람이 커버해주는 게 그룹인 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담할 순 없지만, 칠순 전에 가능할 수 있다"며 "지영이가 마음에 없으면 나오지 않는다. 마음을 열어주면 당장은 힘들지만 60대에는 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든다"고 귀띔했다.

네티즌들은 "제목 잘못 본 줄 알고 눈 비비고 다시 봤다", "치트키 썼다", "이게 인생. 치고 박고 싸우고 다시 만나 사과하고 이해하는 게 멋지다", "이지혜 마음이 태평양", "이 정도면 우리도 욕하지 말고 둘다 응원하는 게 맞다", "어릴때 부린 치기 진심으로 인정하고 사과하고 상대가 받아주면 다 된 것", "세월이 흐르면 모든 게 해결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두 사람을 응원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