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석 셰프에 애정 있었는데…" 안성재 '억울하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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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재 "최현석 떨어뜨릴 생각에 신났다? 밈 억울해"안성재 셰프가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출연 비하인드를 전했다.
매거진 '싱글즈'는 18일 안성재 셰프와 진행한 화보 및 인터뷰를 공개했다.안성재 셰프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화제의 인물이다. 20명의 유명 셰프 '백수저'와 재야의 고수 '흑수저' 80명의 요리 대결을 그린 '흑백요리사'는 공개 첫 주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영어 TV 부문 1위의 성적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모았다.
안성재 셰프는 "이런 붐을 처음부터 예상하거나 의도하고 나온 것은 아니다. 나나 내 주변의 셰프들 그리고 비즈니스를 둘러봤을 때 어떤 새로운 종류의 활기가 필요하다고 느끼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음식을 굉장히 심각하게 다루는 사람 중 한 명으로서 셰프들이 웃음을 주는 게 아니라 자기 일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고 집요한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런 날 것의 모습을 통해 실제 외식업계까지 도움이 될 수 있는 멋진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길 바랐다"면서 "고맙게도 제작진들이 내 의견을 충분히 잘 이해하고 수용해줬다"고 고마움을 표했다.'흑백요리사'에서 안성재 셰프는 요리사들에게 음식에 들어간 의도를 물었다. 그 이유에 대해 "다들 필살기를 가지고 나왔을 텐데 맛은 당연히 있어야 하는 거고 이 이상의 변별력을 갖추기 위해 의도를 물었다"고 말했다.
또 "아무리 내가 전문가라고 해도 내 평가가 절대적이라고 믿는 건 위험한 생각이다. 요리사의 의도를 듣지도 않고 한 입 먹고 맛있다, 맛없다로 판단해 버리면 그건 요리사들에게 정당한 기회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상상으로 그리는 것들을 일련의 작업들로 실행시키고 파이널 프로덕트로 만드는 게 셰프인데 의도를 묻는 건 나에게 너무나 당연했다"라며 셰프들에 대한 존중을 내비쳤다.
본인의 모습을 편집한 밈들을 봤냐는 질문에는 "안 보고 싶어도 주변에서 하도 보내줘서 봤다"고 답했다.온라인상에서는 '최현석 셰프를 떨어뜨릴 생각에 신난 안성재 셰프의 밈'이 화제가 됐다. 이와 관련해 안성재 셰프는 "안 그래도 그게 제일 억울하다. 정말 그런 생각을 가지고 한 행동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말 다양한 맛이 많이 난다는 내 나름의 애정 섞인 표현이었다. 그리고 최현석 셰프님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있는 사진도 있었지 않나. 그건 정말로 내 마음속에서 셰프님 정말 '열정을 다 하신다', '대단하고 멋지다' 그런 생각이었다. 근데 그걸 그렇게 이어 버리더라고"고 해명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