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수 회복 조짐…물가 안정세 확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

정부가 수출 중심의 경기 회복이 이어지고 내수는 완만한 회복 조짐을 보인다는 진단을 내놨다. 앞서 지난 5월부터 서비스업 개선 등을 근거로 같은 입장을 유지 중이다.

기획재정부는 18일 '최근 경제동향' 10월호에서 "우리 경제는 물가 안정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수출·제조업 중심의 경기 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설비투자·서비스업 중심의 완만한 내수 회복 조짐 속에 부문별 속도 차가 있다는 판단이다.

지난 8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2% 늘며 석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소매판매도 1.7% 늘어 증가세로 돌아섰는데, 다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1.3%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달 소매판매의 경우 신용카드 승인액과 자동차 내수 판매량의 증가는 긍정적 요인으로, 소비자 심리지수 하락은 부정적 요인으로 예상된다. 9월 카드 국내 승인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1.7% 늘었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100.0으로 한달 전보다 0.8포인트(p) 하락했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기대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2003∼2023년)과 비교해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내수가 부문별로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수출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수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7.5% 늘어 12개월째 증가세를 지속했다.

수출 호조에 9월 광공업 생산도 전월보다 4.1% 늘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놓고 보면 3.8% 증가다.

정부는 지난달에 이어 물가 안정세가 확대되고 있다는 진단을 유지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6%를 기록, 2021년 3월(1.9%) 이후 처음으로 1%대로 떨어졌다.


박승완기자 psw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