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리 우승하길'…시청자 원픽은 백종원·안성재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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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두 명 이상만 보이면 '흑백요리사 보셨어요'라는 말로 대화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 8일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 요리계급전쟁(이하 흑백요리사)'가 화제 속에 막을 내리면서 출연자들의 식당은 물론 협업 요리 제품까지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심사위원이자 국내 유일 미슐랭 3스타의 안성재 셰프의 요리 철학이 드러나는 '이븐(even·고르게)하게', '익힘 정도'와 같은 심사평 속 표현들, 출연자 최강록 셰프가 음식의 맛을 설명하는 도중 표현한 '나야 들기름'에서 시작한 '나야 ○○○' 시리즈는 유행어처럼 번지고 있다.'흑백요리사' 화제성은 지난달 17일 첫 공개 이후 비영어 TV 부문에서 3주 연속 1위를 사수한다는 점도 뒷받침한다. 덕분에 감소하던 OTT 넷플릭스 이용자 수도 한 달 만에 반등에 성공하면서 '효자' 프로그램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편의점에서는 발 빠르게 셰프들과의 협업 제품을 내놓고 있다.
17일 GS25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부터 '우리동네GS 앱' 사전 예약 서비스를 통해 선보인 '흑백요리사 만찢남 중식 시리즈 2종' 준비 물량이 조기에 동났다.GS25는 '만찢남' 조광효 셰프와 쓰촨 요리 라즈지와 해물누룽지탕 상품을 각 1천개씩 한정으로 이날부터 사흘간 사전 예약받으려 했으나 출시 27분 만에 모두 소진됐다.
앞으로 '이모카세1호', '일식끝판왕', '철가방요리사' 등과 협업 상품도 출시될 예정이다.
CU는 흑백요리사 우승자 나폴리 맛피아(권성준)가 만들어 화제가 된 '밤 티라미수 컵'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이처럼 흑백요리사 파급력과 인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PMI)는 전국 만 20~6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흑백요리사에 대한 인식 조사’를 진행했다.
응답자의 36.4%가 가장 흥미를 끌었던 요인은 ‘심사 위원’이라고 응답했다. 심사위원이었던 백종원, 안성재 셰프의 어록 등 각종 유행어와 패러디가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이어 백수저(스타셰프)와 흑수저(재야의 고수) 요리사의 대결 구도(28.6%)가 두 번째 요인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출연 셰프들이 각 미션을 통해 만든 요리 (20.3%), 100인의 참가 셰프 라인업 (6.3%), 대규모 세트장 스케일 (4.3%), 서바이벌 형식의 미션 진행 방식(4.1%)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응답 데이터를 살펴보면 20, 30대에서 가장 흥미를 끌었던 요인은 ‘심사위원’이었으며, 50, 60대는 ‘대결 구도’를 가장 높게 꼽았다. 흑백요리사의 다양한 미션 중, 어떤 미션이 가장 깊은 인상을 남겼는지 알아보았다.
흑수저 1인이 백수저 1인을 상대하여 대결하는 2라운드가 42.3%의 지지를 얻으며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 미션에서는 심사위원이 눈을 가린 채 셰프들이 만든 미션 음식을 먹어보고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깊은 인상을 남긴 미션 2위는 5-2라운드 세미파이널 2차 무한 요리 지옥(15.2%)이었다. 두부를 사용해 30분마다 새로운 요리를 완성해야 하는 미션이었다. 이어 1라운드 흑수저 결정전 미션(11.1%)이 3위로 나타났다.그렇다면 응답자들은 어떤 요리사가 우승하길 바랬을까? 시청자들의 마음속의 원픽 흑백요리사 우승자 에드워드 리 셰프가 23.5%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다음으로는 11.7%의 지지를 받은 흑백요리사의 우승자인 나폴리맛피아 권성준 셰프로 확인되었다. 이어 최현석 셰프가 9.5%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흑백요리사 출연진 중 어느 요리사의 식당을 가장 가보고 싶은지 확인한 결과, 가장 나폴리맛피아 권성준 셰프의 식당이 가장 가보고 싶은 식당 1위(15.3%)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최현석 셰프의 식당(15.1%), 안성재 심사위원의 식당(9.2%), 정지선 셰프의 식당(7.7%), 에드워드 리 셰프의 식당(7.4%), 이모카세 셰프의 식당(6.2%), 철가방 요리사 셰프의 식당(5.6%) 순으로 확인되었다.
흑백 요리사 식당을 방문하게 된다면, 최대 얼마까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설문 관련, 10명 중 4명은 5~10만원으로 응답했다. 5만원 이하가 28.6%, 10~20만원은 23.7%, 20~30만원은 6.0%, 그 이상은 1.7%로 집계되었다. 연령별 응답 데이터에서 20대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는 5~10만원이 가장 높게 나타난 데에 비해, 20대는 10~20만원을 선택한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실제 흑백요리사의 식당 예약을 시도해 본 적이 있는 응답자 대상, 몇 군데 예약을 시도했는지 확인해 보았다. 두 군데 예약을 시도했다가 40.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한 군데(36.3%), 세 군데(19.5%) 순으로 나타났다. 식당 예약 시 어떤 방법으로 시도했는지 알아보았다. 1위는 예약 앱을 활용하여 예약(28.9%)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네이버를 활용하여 예약(27.0%), 전화 예약(20.6%), 지인을 통해 예약(11.4%) 순으로 확인되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예약 선호 방식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20, 30대의 경우, 예약 앱, 네이버를 활용한 예약 순으로 나타났으며, 40대의 경우, 네이버를 활용한 예약이 예약 앱 활용보다 높게 나타났다. 50, 60대의 경우, 전화 예약이 가장 선호되는 예약 방법으로 확인되었다.
흑백요리사를 통해 얻은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일까? 전체 응답자의 26.5%가 ‘한식에 대한 국제적 관심 증가’라고 답했다. 뒤를 이어 일반인의 요리에 대한 관심 증대(25.5%), 요식업계의 경제적 활성화(20.7%), 요리사 직업에 대한 인식 개선(15.2%), 요리 프로그램의 제작 방식 혁신(10.2%)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넷플릭스 측은 흑백요리사의 시즌 2 제작을 확정했다.시즌2는 내년 하반기 공개를 목표로 제작되며, 시즌1을 진두지휘한 스튜디오슬램(대표 윤현준)의 김학민, 김은지 PD와 모은설 작가가 한 번 더 의기투합해 더욱 업그레이드된 요리 계급 전쟁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심사위원이자 국내 유일 미슐랭 3스타의 안성재 셰프의 요리 철학이 드러나는 '이븐(even·고르게)하게', '익힘 정도'와 같은 심사평 속 표현들, 출연자 최강록 셰프가 음식의 맛을 설명하는 도중 표현한 '나야 들기름'에서 시작한 '나야 ○○○' 시리즈는 유행어처럼 번지고 있다.'흑백요리사' 화제성은 지난달 17일 첫 공개 이후 비영어 TV 부문에서 3주 연속 1위를 사수한다는 점도 뒷받침한다. 덕분에 감소하던 OTT 넷플릭스 이용자 수도 한 달 만에 반등에 성공하면서 '효자' 프로그램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편의점에서는 발 빠르게 셰프들과의 협업 제품을 내놓고 있다.
17일 GS25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부터 '우리동네GS 앱' 사전 예약 서비스를 통해 선보인 '흑백요리사 만찢남 중식 시리즈 2종' 준비 물량이 조기에 동났다.GS25는 '만찢남' 조광효 셰프와 쓰촨 요리 라즈지와 해물누룽지탕 상품을 각 1천개씩 한정으로 이날부터 사흘간 사전 예약받으려 했으나 출시 27분 만에 모두 소진됐다.
앞으로 '이모카세1호', '일식끝판왕', '철가방요리사' 등과 협업 상품도 출시될 예정이다.
CU는 흑백요리사 우승자 나폴리 맛피아(권성준)가 만들어 화제가 된 '밤 티라미수 컵'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이처럼 흑백요리사 파급력과 인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PMI)는 전국 만 20~6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흑백요리사에 대한 인식 조사’를 진행했다.
응답자의 36.4%가 가장 흥미를 끌었던 요인은 ‘심사 위원’이라고 응답했다. 심사위원이었던 백종원, 안성재 셰프의 어록 등 각종 유행어와 패러디가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이어 백수저(스타셰프)와 흑수저(재야의 고수) 요리사의 대결 구도(28.6%)가 두 번째 요인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출연 셰프들이 각 미션을 통해 만든 요리 (20.3%), 100인의 참가 셰프 라인업 (6.3%), 대규모 세트장 스케일 (4.3%), 서바이벌 형식의 미션 진행 방식(4.1%)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응답 데이터를 살펴보면 20, 30대에서 가장 흥미를 끌었던 요인은 ‘심사위원’이었으며, 50, 60대는 ‘대결 구도’를 가장 높게 꼽았다. 흑백요리사의 다양한 미션 중, 어떤 미션이 가장 깊은 인상을 남겼는지 알아보았다.
흑수저 1인이 백수저 1인을 상대하여 대결하는 2라운드가 42.3%의 지지를 얻으며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 미션에서는 심사위원이 눈을 가린 채 셰프들이 만든 미션 음식을 먹어보고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깊은 인상을 남긴 미션 2위는 5-2라운드 세미파이널 2차 무한 요리 지옥(15.2%)이었다. 두부를 사용해 30분마다 새로운 요리를 완성해야 하는 미션이었다. 이어 1라운드 흑수저 결정전 미션(11.1%)이 3위로 나타났다.그렇다면 응답자들은 어떤 요리사가 우승하길 바랬을까? 시청자들의 마음속의 원픽 흑백요리사 우승자 에드워드 리 셰프가 23.5%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다음으로는 11.7%의 지지를 받은 흑백요리사의 우승자인 나폴리맛피아 권성준 셰프로 확인되었다. 이어 최현석 셰프가 9.5%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흑백요리사 출연진 중 어느 요리사의 식당을 가장 가보고 싶은지 확인한 결과, 가장 나폴리맛피아 권성준 셰프의 식당이 가장 가보고 싶은 식당 1위(15.3%)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최현석 셰프의 식당(15.1%), 안성재 심사위원의 식당(9.2%), 정지선 셰프의 식당(7.7%), 에드워드 리 셰프의 식당(7.4%), 이모카세 셰프의 식당(6.2%), 철가방 요리사 셰프의 식당(5.6%) 순으로 확인되었다.
흑백 요리사 식당을 방문하게 된다면, 최대 얼마까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설문 관련, 10명 중 4명은 5~10만원으로 응답했다. 5만원 이하가 28.6%, 10~20만원은 23.7%, 20~30만원은 6.0%, 그 이상은 1.7%로 집계되었다. 연령별 응답 데이터에서 20대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는 5~10만원이 가장 높게 나타난 데에 비해, 20대는 10~20만원을 선택한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실제 흑백요리사의 식당 예약을 시도해 본 적이 있는 응답자 대상, 몇 군데 예약을 시도했는지 확인해 보았다. 두 군데 예약을 시도했다가 40.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한 군데(36.3%), 세 군데(19.5%) 순으로 나타났다. 식당 예약 시 어떤 방법으로 시도했는지 알아보았다. 1위는 예약 앱을 활용하여 예약(28.9%)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네이버를 활용하여 예약(27.0%), 전화 예약(20.6%), 지인을 통해 예약(11.4%) 순으로 확인되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예약 선호 방식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20, 30대의 경우, 예약 앱, 네이버를 활용한 예약 순으로 나타났으며, 40대의 경우, 네이버를 활용한 예약이 예약 앱 활용보다 높게 나타났다. 50, 60대의 경우, 전화 예약이 가장 선호되는 예약 방법으로 확인되었다.
흑백요리사를 통해 얻은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일까? 전체 응답자의 26.5%가 ‘한식에 대한 국제적 관심 증가’라고 답했다. 뒤를 이어 일반인의 요리에 대한 관심 증대(25.5%), 요식업계의 경제적 활성화(20.7%), 요리사 직업에 대한 인식 개선(15.2%), 요리 프로그램의 제작 방식 혁신(10.2%)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넷플릭스 측은 흑백요리사의 시즌 2 제작을 확정했다.시즌2는 내년 하반기 공개를 목표로 제작되며, 시즌1을 진두지휘한 스튜디오슬램(대표 윤현준)의 김학민, 김은지 PD와 모은설 작가가 한 번 더 의기투합해 더욱 업그레이드된 요리 계급 전쟁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