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연내 CDMO 자회사 세운다

18만L 공장에 내년 조단위 투자
짐펜트라 순항…매출 5조 목표
셀트리온이 연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를 설립하고, 짐펜트라 미국 처방 확대를 기반으로 내년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셀트리온은 18일 홈페이지 공지에서 “연내 셀트리온의 100% 자회사로 CDMO 법인을 설립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설비 증설과 영업 활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셀트리온의 항체 개발 및 생산 노하우를 활용하면서 낮은 증설 비용, 높은 생산성을 바탕으로 기존 CDMO 기업을 뛰어넘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달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에 연사로 참석해 CDMO 사업 진출을 선언하며 “세계 1위 CDMO 업체인 스위스 론자와 경쟁할 다양한 제품군으로 승부를 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조 단위를 투자해 18만L 규모의 CDMO 공장을 세울 것이라고 했다.

셀트리온은 세계 유일의 피하주사(SC) 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성분명 인플릭시맙)인 짐펜트라를 지난 1분기 미국 시장에 출시한 뒤 처방 확대에 나서고 있다. 병원에 방문해 맞아야 하는 기존 정맥주사(IV) 제형보다 편리하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만으로 내년 매출 1조원 달성이 가능하다고 했다.

셀트리온은 내년 총매출 5조원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매출 목표(3조5000억원)보다 42.8% 증가한 수치다. 합병 과정에서 불거진 수익성 우려에 대해선 “하반기부터 재고자산 원가율 개선과 무형자산 상각비의 현저한 감소로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